정 창 균 약사 / 신세계약국

우리가 소변을 보면 특유의 냄새 지린내가 납니다. 그 냄새는 원인은 바로 요산이라는 물질인데 소변을 통해 몸에서 배출되면서 특유의 냄새가 생기는 것입니다.
누구든 우리 몸에서 대사과정을 통해 요산이 몸 안에 생기게 됩니다. 고기를 많이 먹었거나, 운동을 과격하게 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몸 안에 요산이 증가하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요산은 2가지 경로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나는 등푸른 생선이나 육류에서 섭취한 음식에 포함된 퓨린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지고 또 다른 하나는 자연스러운 신체대사 과정 중에서 세포가 부서지면서 만들어 지게 됩니다. 혈중 요산치의 유지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신체 내부에서 유래된 요산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산은 대부분이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혈중으로 유입되어 요산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형성된 요산의 결정체가 여러 가지 조직에 침착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을 통풍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요산결정이 관절 외에도 신장 등에 침착되면 신장에 결석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통풍은 고대 그리스 로마 때부터 잘 알려진 대사성 질환으로 과거에는 술과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던 부유층이 잘 걸린다는 뜻에서 귀족병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기름진 식사와 음주를 즐기는 사오십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는 여성호르몬이 요산배설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폐경 전 여성은 거의 발병하지 않다가 폐경기 후에 발병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40-50년 전만 해도 많이 볼 수 없었던 병이었는데 식생활 패턴이 바뀜에 따라 단백질의 과다 섭취로 통풍환자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통풍으로 인한 통증은 주로 엄지발가락에 격심한 통증이 생기며 걸음걸이도 몹시 불편하게 됩니다.
통풍의 원인은 요산과 직결되어 있으며 체내의 요산이 과다하게 생성되는 생성장애와 적절히 배설되지 못하는데 따른 배설장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산의 생성과 몸 밖으로의 배출이 서로 균형을 이룬다면 실제로 혈중 요산 수치는 정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통풍과 고뇨산혈증의 치료는 급성염증 즉 통증을 우선 멈추게 한 후에 혈중의 요산수치를 감소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먼저 통증을 경감시키는 비스테로이드계열의 소염진통제(NSAID)나 콜킨등을 사용하고 혈중 요산 수치를 확인한 후에 요산합성을 억제하는 알로푸리놀, 페브릭등을 사용하고 요산배설을 촉진하는 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통풍은 식습관과 음주형태에 따라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발을 자주하는 환자에게는 꼭 금주를 하도록 하며 고등어 꽁치와 멸치 같은 등푸른 생선, 어패류, 붉은 육류와 같은 고단백식품을 절제하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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