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때가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듯, 진달래에게 여름에 피어라 하면 필 수 없고, 가을에 새싹이 나지 않는다고 성낼 수는 없습니다. 각 계절마다 개성을 갖고 그에 맞는 일들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도 잠재력이나 성장 속도에 맞추어 때에 맞게 각자가 피어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갓난아이에게 걷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초등학생에게 자기 신세 자기가 알아서 하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성장 시기나 성숙 정도가 아직 완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대에 못 미친다고 아이들에게 강요하거나 원망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나이에서 내 자녀가 뒤져있다고 남들과 비교하며 질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교순간부터 불행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저마다 ⅟n 능력이 있기에 언젠가는 싹이 튼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 때까지 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기다리고 인내하며 도와주어야 합니다.
산에서는 오리가, 강에서는 토끼가 더 능력이 좋습니다. 어느 환경이냐에 따라 유전적 특징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관심과 열정 여하에 따라 그 결과는 달리 나타납니다. 그래서 호기심 많은 학생시절 때 다양한 경험과 체험이 중요합니다.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이 있어 그에 맞게 경험을 시키고 있지만 부모님들과의 동행체험 여부에 따라 아이들의 능력 계발은 큰 차이가 납니다. 자녀의 유아기와 청소년기에는 부모들도 덩달아 바쁩니다. 휴일에는 쉬고 싶습니다. 그러나 내 자녀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같이 동행해야 합니다. 계획을 세워 다양한 체험기회를 마련해 주는 성실도가 아이들의 미래에는 몇 배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할아버지는 어린 손자를 데리고 빈치의 강가와 계곡을 산책하면서 조약돌과 나뭇잎과 곤충 등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관찰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손자가 어떤 대상을 ‘마치 처음 본 것처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려고 늘 “눈을 떠라!”라고 끊임없이 가르쳤습니다.  아마 다빈치가 르네상스의 고전적 작품을 대표하는 ‘최후의 만찬’을 완성하기 까지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교육관이 바탕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류 역사상 성공한 사람으로 회자되는 사람들의 대다수의 공통점은 유아와 청소년기에 부모와 같이 체험한 결과가 자산이 되어 도전과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사실입니다. 파바로티, 피카소, 엘비스 프레슬리, 채플린, 루이 암스트롱, 발자크, 빌 게이츠, 하이디 등은 어린 시절 체험 자산을 바탕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꿈을 꾸려면 방황도 해야 합니다. 방향을 제대로 잡으려면 거센 바람을 이겨내는 과정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게 방황의 시간이 아니겠습니까? 그 시간이 청소년 시절 특히 중학교 시절(13세 – 16세)이라 생각합니다. 그 시절은 성난 파도, 즉  노도怒濤와 같은 시기입니다. 더디고 느리고 무기력해 보이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속이 타갈 일입니다. 주먹이 불끈 쥐어져 한 방 내리치고도 싶고요.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어떻게 해석하고 해결해야 할지 망막합니다. 저 녀석이 진정 내 자식이 맞을까 할 정도로 실망이 아주 클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지켜봐야 합니다. 참고 기다리고 이해와 수용으로 견뎌 내야 합니다. 그러면서 소통하고 대화로써 극복방법을 같이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결국 삶은 곡선입니다. 느림과 지루함이 있겠지만 언젠가는 자신에 대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자신의 잠재된 능력이 활짝 필 시기가 올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소중함을 압니다. 소중함을 깨달을 때까지 부모나 주변사람이 멘토가 되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방향을 잡아주어야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