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한 중학교 남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전북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9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부안 A중학교 교사 B씨가 여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여학생들이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안교육지원청 소속 장학사들과 부안서 경찰이 A중학교를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전북교육청은 일단 학교 내 성폭력 대응 메뉴얼에 따라 B교사에게 출근정지 조치를 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B교사는 여학생의 몸에 손을 댄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다만 “의식적 행동이 아닌 해당 학생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무릎에 살짝 손을 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이 학교 8명(전교생 19명)의 여학생 중 7명이 B씨로부터 같은 피해를 입었거나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하며 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C양의 어머니는 “(전날) 사안이 불거진 후 우리 아이도 올 학기 초에 선생님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어렵게 털어놨다. 사실이 어느 정도 밝혀지는 과정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이라며 “현재로써는 아이들의 전학이나 확실한 재발방지라는 전제 하에 해당 교사의 교체 외에 답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진상조사와 함께 학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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