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적인 일괄하도급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부안군청 공무원들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 파면 위기에 처했다고 – 항소심 변호할 때 군민들이 의아해 했잖아요. 잘못했다고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범행동기는 오직 ‘오해’라고 하니, 판사님이 감복할 리가 없지 않나요? 보통 사람이 봐도 ‘장난하나?’라는 느낌이 들던데, 판결문 써야 하는 판사 입장에서 보면 화나지 않았을까요? 형량을 더 높이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죠. 근데 어쩌나. 대법원은 법리를 다투는 곳이지 형량을 다투는 곳은 아니라던데. 새로운 진술이 없으면 형은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래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형이 확정될 때까지는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하겠죠? 허~참!


√... 마실축제가 다가오면서 인위적인 축제 분위기가 부안에 가득하다고 – 플랭카드는 늘고 갑자기 도로가 꽃밭으로 변하고 모든 홍보물에는 마실 축제 이야기가 쏟아지네요. 근데 좀 한계가 있는 게 민간이 중심이 아니다 보니 ‘공무원에 의한, 공무원을 위한, 공무원의 축제’라는 비판이 있네요. 공무원들이 사력을 다해서 준비하고, 홍보하고, 일끝나면 보상받는 축제라는 것이죠. 그나저나 집안이 편해야 잔치도 흥이 날텐데, 공무원들이 파면당하게 생겨서 올해 축제 준비는 좀 거시기하게 생겼네요.

√... 초등학생들이 ‘우리 고장 바로 알기’ 프로그램으로 군청을 방문했다고 – 요즈음은 단체장실을 개방하는 분들도 많죠. 이재명 성남시장실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실은 애들의 단독 견학코스라더군요. 애들에게 당당한 모습,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지도자를 키워내는 가장 지름길이니까요. 그런데 애들 입장에서 보면 부안의 단체장 사무실은 어떤 이미지일까요? 혹 너무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분위기에 애들이 기만 죽어서 나가는 것은 아닌가요? 뭔가 토론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소박한 사무실 분위기는 아니던데.

√...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었다고 – 호남의 정치색이 단일 색에서 이제 좀 다채로와 졌죠? 참 역설적인 일이예요. 그렇게 지역감정을 없애자고 했을 때는 지역 편향이 그대로 남아 있더니, 도리어 지역 편향적 정당이 출현하면서 지역감정도 많이 사라지고, 정치적 입장들도 많이 다양해졌네요. 이제 유권자들이 좀 더 현명하고 품위있게 선거에 참여해서 선거의 품격을 높였으면 좋겠네요. 대통령 선거는 워낙 규모도 크고, 감시의 눈도 많아서 금품 공세같은 불법 선거는 없겠죠?

√... 버스 승강장 디자인이 나왔다고 – 사실 그렇게 이쁜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보다 도시 미관에 많은 신경을 쓰는 군청의 마음이 보이네요. 어떤 공무원이 지금 군청의 행정은 부안을 농촌도시가 아니라 전원도시로 생각하고 진행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기도 하던데, 정말 그 말 대로 같네요.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내부 시스템인데 말이죠. 왜 그럴까요? 군수는 버스 안타고 버스 승강장을 지나면서 보기 때문인가요?

√... 수도권 귀농체험학교가 열렸다고 – 수도권 인구 유출이 늘었다던데 설마 귀농자가 늘었기 때문은 아니겠죠? 부안을 삶의 터전으로 여기고 내려오는 것은 좋은데 프로그램이 모두 농촌에서 산업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만 방문하게 되어 있네요. 성공스토리에 대한 강박 아닌가요? 도리어 농촌의 삶을 여유와 친자연적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와야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지속시킬 수 있을 텐데, 그런 것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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