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이 농어촌교육특구 사업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교육을 시도한다고 – 요즘시대의 교육은 정말 앞서가야 한다고 해요. 왜냐하면 지금 교육 받는 애들이 사회에 나오는 때는 한참 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교육 경험이 없는 어른들이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섣부르게 교육에 관여하는 것은 애들을 수 십년 뒤처지게 할 수도 있다고. 지금 애들 명문대 보내는 방식으로 교육지원하는 게 애들 인생 망칠 수도 있다는 말씀. 그래도 어른들이 애들에게 가르쳐 줄 것은 많아요. 사람들끼리의 관계는 언제나 인간 세상의 문제니까. 지역이 애들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것도 땅과 사람과 역사, 이런 것 아닐까요?

√... 매창이 얼굴을 갖게 됐다고 – 비록 ‘가상’이지만 매창이 초상화를 통해서 얼굴을 드러냈네요. 머리 속으로 상상해도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을 영화를 만들면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되죠. 대장금을 통해서 조선의 여인에 대한 많은 것을 얻듯이 말이예요. 하지만 늘 그런 과정에는 왜곡이 일어나는데 그게 조금 걸리긴 하네요. 이제 매창의 얼굴은 이 초상화만으로 굳어지겠죠? 그나저나 사람들이 매창의 시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요? 시는 모르고 얼굴만 알게 되면 어쩌지요?

√... 식목일 행사가 곳곳에서 많았다고 – 나무를 나눠주는 곳도 많네요. 그런데 나무 심는 행사는 많은데 나무 거두는 행사는 안하나요? 모든 것이 태어나면 죽는 것이고 씨뿌리고 거두는 것인데, 심기만 정성들이고 거두는 것은 나몰라라 하는 것은 아닌지요? 오래된 조경수들을 적절한 장소로 옮겨 재활용하기 위한 ‘나무 은행’ 사업같은 게 이제 필요한 때가 되지 않았나요?

√... 대학생들의 대출금 이자 2.5%를 군에서 지원해 준다고 – 원래 학자금 대출은 미국에서 먼저 고안한 제도라더군요. 유럽은 학자금을 줄이고 국가가 부담하는 방식이고, 미국은 학자금을 자율에 맞기고 대출을 보장해 주는 방식이었다고. 그 결과 미국은 졸업할 때부터 빚에 시달려서 차, 주택 등으로 이어지는 빚 인생을 시작한다고. 미국을 좋아하는 한국은 그런 제도까지 들여왔네요. 참고로 학자금 대출에서 가장 이익을 보는 곳은은 어디일까요? 정답은 은행. 누가 만든 제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 전국적인 대회인 마실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 미세 먼지가 많은 때 바깥 활동이 좀 부담스럽긴 한데, 다리 튼튼하고 폐 튼튼한 사람들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겠죠. 이 분들은 미세먼지도 다 마셔서 정화시킬 기세. 대단합니다.

√... 상서면 개암동에서 벚꽃 축제가 토요일부터 열린다고 – 작년에 정말 멋진 축제였죠? 과감히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서 여유있게 벚꽃길을 걸을 수 있었던 축제. 동네 사람들이 직접 주최하고 이 동네 저 동네 아마추어들이 많이 참여했던 동네 축제. 그런 소박함을 계속 지켜나가면 좋겠어요. 어디를 가도 똑같은 축제는 이제 재미없으니까.

√... 군의회에서 지방 분권 실현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 지방 분권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해요. 반드시 필요하죠.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정 참여 과정이 선행되어야 해요. 진정한 지방분권은 주민들의 참여 민주주의니까. 그런데 주민참여예산제 같은 교육 아이템도 소홀히 하면서 이런 결의안을 채택한다고 하니 좀 믿음이 안가네요. 진정한 지방 분권이 아니라, 의원들을 위한 지방분권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는 말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좀 행동을 증명해 보시면 어떨까요?

√... 군이 국가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편다고 – 근데 이게 정말 좋은 것인가요? 이제 군민들이 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사업마다 다르지만 대개 사업비를 따오는 것은 국가가 일부 부담하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면 국가 50% 군비 50%. 그런데 그렇게 해서 정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200억 사업을 따오면 결국 100억의 군비를 그 곳에 쓴다는 이야기인데, 정말 군에서 그 일이 필요한 것인지 군민들이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요? 농사짓는 분들이나 영농법인 중에서 70%, 80% 지원받고도 결국 망한 곳 많이 있잖아요. 공짜처럼 보이지만 결국 나중에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사업 이미 주변에 많이 널려 있지 않나요? 아직도 액수로 포장된 것에 현혹되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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