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집

세월호가 인양되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 우리 국민 모두는 자기 가족을 잃은 것처럼 함께 아파하고 슬퍼했습니다. 이 슬픔을 딛고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사회로 전환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개인의 성찰로부터 시작해 사회적 전환의 몸짓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월호가 출발했던 인천항에서 출발해 서해안 길을 따라 팽목항까지 걸으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서해안 마을 순례길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 순례길에 부안도 포함되어 있어 군민들에게 소개합니다. 뜻있는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편집자 말

   
 
첫 순례단의 길, 사랑스런 천(天) 순례단
첫걸음 순례단은 순천사랑어린배움터 7학년(중1) 9명과 배움지기(교사) 3명, 첫걸음 순례지원팀, 앞서 길을 내주는 탐험대 2명이 함께 했습니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첫걸음 순례단과 인천지역주민들, 지역 활동가 그리고 인천석천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마을회관, 경로당, 교회, 원불교교당, 사찰, 복지관 등에서 숙박을 하고 마을주민들께서
반찬도 나눠주시고 식사와 차량지원도 도와주셨습니다.
걸음 순례단을 매일 차량지원 및 잠자리, 쉴자리를 만들어주는 순례지원단과 아이들이 안전한 길을 걷고 마을길을 잘 걸을 수 있도록 탐험대의 역할이 컸습니다.
지리산천일기도단 등 각 지역에서 함께 만나 순례 했던 분들을 초대해 회향식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

   
 
첫 순례단의 편지
안녕하세요! 저희를 기억하시나요? 우리는 세월호 첫걸음 순례를 하고 있는 사랑어린 天 순례단입니다. 저희가 하루하루 정성들여 걸어 드디어 팽목항에 닿았습니다.
비록 작은 몸짓이었지만 우리에겐 아주 큰 힘이 되어 45일 동안 무탈하게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도움이 없었더라면 아마 우리는 이미 쓰러져 버렸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순례가 끝나가는 요즘 그런 분들에 고마움을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그 고마움을 전하고자, 그리고 세월호 순례를 마치고 더욱 성숙해진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마무리 회향의 초대합니다~!
만약 오신다면 정말 정말 잘 반겨드리고, 환영해 드릴께용♥♥♥
그리고 저희가 순례를 통해 배운 것들이 많은데 그 중에는 사소한 일이나 말 하나도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화장실에서 씻을 때 조그만한 바구니 하나만 있어도 편하게 씻을 수 있고, 찬물만 나와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며 물 나오는 것 자체가 아주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걷다가 사람들이 힘내라고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날 하루 걷는데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정말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 저희를 도와주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앞에서 먼저 길을 찾아주신 분들도 계시고, 잠자리를 내어주신 분들, 같이 마음내어 걸어주신 분들과, 밥과 김치(!) 정말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김치 진짜 짱이였어요!)
이렇게 도움주신 분들을 적다보니 사소한 일까지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ㅎ
그래도 마무리 회향을 통해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합니다! 앞으로 세월호 순례길 많이 응원해주시고, 그 고마운 마음 잊지 않을게요.
당신이 계셔 제가 있습니다. 나는 사랑어린 사람입니다.
세월호 희망의 길찾기 첫걸음 순례단
사랑어린天
심현보·이주환·하승희·정목영·김민정·김예진·강다은·김시헌·정임한결 올림

세월호 성찰과 전환을 위한
서해안 순례길 조성 계획
①  모두가 함께하는 순례길 조성 : 참여하는 모두가 주인이 되어 걷는 <서해안 마을 순례길>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서해안 마을 순례길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비용과 인력은 전국 각지에서 함께 뜻을 같이하는 1,000명의 제안자를 모셔서 그 동력으로 진행코자 합니다.
② 지역간담회 : 2016년 2월부터 경기·인천, 안산, 충남, 전북, 전남 등 지역으로 나누어 지역 간담회를 엽니다. 지역별 시국회의(지역별 시민단체, 농민회, 노조 등), 풀뿌리 마을단체 및 운동가, 지역별 종교단체, 한살림 등 협동조합운동 단체, 교육 및 학생단체(중·고·대), 지역 내 문화예술인, 지방자치단체, 지방 의제21등 거버넌스단체, 관변단체 등 모두 한자리에 모여 지혜를 모으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③ 순례코스  및 쉼터 조성 : 2017년 5월 15일 온국민순례 출발 전까지 지역 분들과 순례코스를 조정하고 지역문화예술인들과 416인권이 잘 녹아난 쉼터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④ 2차 전체대화마당 : 2017년 4월 25일에는 지역 분들과 천명의 제안자가 안산에서 함께 모여 지혜와 생각을 나누고 공동의 발걸음을 모으는 2차 전체 대화마당을 열고자 합니다. 이후 첫걸음순례의 자발적인 동력에 지역주체들의 동력을 더해 온국민순례 전까지 숙소, 쉼터, 온라인 플랫폼 등을 점검해 가며 순례단을 꾸릴 계획입니다.
⑤ 온라인 플랫폼 및 어플 개발 : 2017년 3월 이후에는 GPS를 이용한 어플로 전국에서 팽목항까지 우리 마을 순례길을 만들어 갑니다. 안드로이폰용, 아이폰용 어플 개발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지도 및 쉼터, 숙소, 교통 안내 등을 통해 누구나 배낭 하나 짊어지고 훌쩍 떠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⑥ 전체 순례 : 2017년 5월 15일 인천항에서 팽목항까지 온 국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순례를 진행합니다.
⑦ 우리집 앞에서 시작하는 순례길 및 마을네트워크 : 온국민순례 이후에는 서해안 마을 순례길을 중심으로 내 집 앞에서 시작하는 순례길, 내 집 앞에서 출발해 팽목항까지 가는 순례길로 가꿔나갔으면 합니다.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천개의 마을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길을 내는 발걸음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부안 순례길 코스
(첫 순례단이 걸었던 길)
새만금홍보관-마실길1코스 - 사랑의낙조공원 - 변산해수욕장 - (송포길) - 송도항 - (마실길) - 아르코펜션 - 변산해변로 - 운산교차로(점심) - 변산해변로 - 마실길 - 대명리조트(목욕) - 격포마을회관(숙소) - 격포항 - (마실길)해넘이공원 - 봉수대길- 이순신세트장(궁항영상길) - 휴리조트 - (궁항로) - 상록해수욕장 - 변산로 도정리에서 마무리 - 연동마을회관(숙소) - 연동삼거리 - (청자로) - 곰소쉼 터장(구진길) - (신환길) - 신환마을(신복길) - 호암마을 - 부안군 환경센터 - (생태공원로) - 부안자연생태공원

지역과 협의하고자 하는 내용
1. 지역도보순례 코스 조성
-첫걸음 순례(2016.9.5~10.20) 코스(*별첨)를 바탕으로 지역이 주체가 되어 코스 추천·협의
-협의 되어진 코스를 순례자들에게 잘 알릴 수 있는 표식(팻말) 설치
2. 쉼터 및 숙박지 조성
-지역과 협의·확정한 코스 내 순례자들이 순례 중 편안히 쉬면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쉼터 조성 및 향후 유지 관리(교회, 성당, 사찰, 단체사무실, 관공서, 마을회관 등 어떤 곳이든) 지역 예술인 등 결합 고려
-지역과 협의·확정한 코스 중 마을 인근 순례자들이 안전하게 숙박하고 다시 길을 떠날 수 있는 숙박지 섭외 및 유지 관리(순례길 에서 대중교통편으로 이동가능 한 인근지역 포함)
3. 온국민순례
-온국민순례(17년 5월 ~ 6월) :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즈음하여 순례단을 꾸리고, 제안자들과 지역대중들이 함께 걸으며 한국사회 성찰과 전환, 개인의 변화를 주제로 대규모 순례진행. 이후 역량을 모아나가 서해안 순례길이 한국사회에서 성찰과 전환을 꿈꾸는 이들이 언제든지 마음내서 걸으며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이 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함.
-. 지역요청사항 : 온 국민 순례 지역별 준비 및 진행, 동참대중 조직. 향후 순례길에서
지역별 행사 개최 및 순례길, 쉼터, 숙박지 등 유지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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