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만족도 높아, 관광산업 발전을, 47.5% 자녀 교육위해 유학 선호
부안에 살기 어떻습니까.’ 지난해 같은 문항을 물었었다. 그런데 물음의 답변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앞에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의 두 배를 넘었지만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답은 59%에 육박했기 때문이다.올해 다시 ‘당신은 부안군에 사는 것에 만족하십니까.’하고 물었다. 역시 만족한다는 응답이 59.8%를 기록했다. 1%포인트 늘었다. 불만족은 7.2%포인트가 감소해 10%를 겨우 넘었다. 보통이라고 유보하는 답변이 29.3%로 늘어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만족한다는 대답이 늘었다. 다만 어업 종사자의 26.9%, 위도 주민의 50.5%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전체적인 흐름에서 벗어났다. 그만큼 어촌살림이 무너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올해는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 대신 부안군이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어떤 산업에 힘을 기울여야 하느냐고 물었다. 관광산업, 친환경농업, 태양열·풍력·유채기름 등 대안에너지 산업, 드라마 촬영유치 등 문화영상산업, 바다목장 등을 보기로 들고 두 가지 이상을 고르도록 했다.
답은 관광산업이 48.5%, 친환경 농업이 41.2%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대안에너지 산업은 27%, 문화영상산업은 24.9%, 바다목장은 19.3%로 그 뒤를 이었다. 농민은 친환경농업과 관광산업을, 어민은 바다목장과 관광산업을, 자영업자는 관광산업과 영상산업을 꼽았다.
새만금 사업이 전북 및 부안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여한다는 의견은 58.5%, 그저 그렇다가 20.8%를 기록했다. 기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3.2%에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기여한다’와 ‘그저 그렇다’가 1%포인트 늘었고 ‘기여하지 않는다’는 1%포인트 줄었다. 자영업자의 73.3%, 농민의 69.3%는 기여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어민의 53.7%, 학생의 20.5%가 기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40대와 대졸 이상의 학력자는 상대적으로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문제와 관련해서는 초·중·고 자녀를 타지로 유학 보낼 것인가 하는 질문과 교육환경 가운데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물었다. 먼저 유학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아이를 양육하고 있거나 양육해 본 부모, 아직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가 있는 가정의 47.5%는 타지로 유학을 보냈거나 보낼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보낸 적도 없고 앞으로 보낼 생각도 없다는 응답은 35.5%로 나타났다.
시급하게 바꿔야할 교육환경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농어촌자녀 지원방안 마련’이 3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교사능력 개발이 20.5%, 명문고 육성은 18.9%를 기록했다. 학교 교육시설 개선확충은 12%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