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수생정원·위도면 편중…형평성에 맞도록 추진해야
전문직 공무원 해당 부서에서 근무 하는게 바람직한 인사
빚을 내서 건물 짓는 것 이제 그만…군민들도 같은 생각

부안군의회 제280회 임시회에서 부안군의 부채 증가 원인, 전문직 공문원에 대한 잘못된 인사 등 행정의 잘못된 점을 대거 지적하며 의원들이 모처럼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행보를 보였다.
부안군의회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열린 임시회 기간 중 부안군 14개 실과소로부터 2017년도 군정 주요업무보고를 받았다.
부안군의회 의원들은 이 기간 동안 행정사무감사 때 보다 더 많은 시간동안 업무의 문제점을 비롯해 개선 방안, 요구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의원별로 중점 질문을 살펴보면 ▲김병효 의원은 지난 5대 때부터 줄포상설시장 전체 점포 30개중 12개 점포가 휴업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바뀌지 않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과거 부안의 인구가 17만일 때 리(행정구역) 하부 조직보다 인구 6만인 지금이 더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경로당 지원금을 못 받는 마을이 많아 정비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김형대 의원은 “격포해수욕장 시설물 관리 등 주민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변산국립공원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또 김 의원은 “군에서 발주한 사업으로 지급되는 노무비, 장비대 등에 대해 체불임금이 없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찬기 의원은 “군민이 내는 지방세와 세외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를 해결을 못하는 게 부안군의 현실”이라며 “자주재원 확충과 재정자립도 향상에 특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문 의원은 “무허가 축사 적법화 유예기간 내 허가신고를 이행하지 않은 축산농가에 부과되는 이행 강제금이 경감될 수 있도록 건축조례 개정”을 요청했다.
▲박병래 의원은 “부안이 배출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시인으로 불리는 매창의 인지도가 낮다”며 “매창을 활용한 관광자원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또 “인구늘리기가 부안군의 역점시책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관내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의 반 수 이상이 부안군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 않다”며 “교육환경 개선이나 지원 등을 약속하고 학생들을 부안군으로 전입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소 이전 추진을 권고했다.
▲이한수 의원은 2017년 부안군 예산에 가력항 확장공사 타당성 조사에서 탈락 문제를 지적하며 “부안군에서 너무 소극적으로 추진한 것은 아니냐”고 말했다.
또 “어자원 고갈로 부안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있다”며 “새만금 담수호 내에 있는 치어들이 부안 앞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해수유통을 하고 부안군 대표어종인 주꾸미, 꽃게, 등 중점관리 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기태 의원은 “새만금 착공식은 변산면 대항리에서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새만금 관문을 군산 비흥도로 알고 있다”며 “새만금의 관문은 부안이라는 이미지를 전 국민에게 심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임 의원은 “세무직, 건축직 등 전문직 공무원은 그 직종에 근무를 하려고 시험을 보고 당연히 본 업무를 봐야 하는 데 평생 건축업무를 본 공무원을 느닷없이 기반조성 팀장으로 보냈다”며 “특히 세무직 공무원은 이 분야에 근무하는 데 전혀 엉뚱한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본 직종에 근무하도록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장은아 의원은 “부안을 들어오는 입구에 상징성 있는 조형물이나 특색 있게 꾸며 부안을 이미지 메이킹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업무보고에 그런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장 의원은 “지난 2014년 군정 질문에서 얘기한 장난감 도서관을 특별교부세 1억원을 확보해 추진한다고 했는데 접근성이 가장중요하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추진해 달라”고 제안했다.
▲홍춘기 의원은 “부안군 부채가 농공단지 조성사업을 제외하고는 건물을 짓는데 쓰였다. 빚 얻어서 집을 짓는 농가하고 똑 같다”며 “빚을 얻어서 건물을 짓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많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의원들은 대선공약에 새만금 철도개설(신태인-새만금홍보관) 37km 설치, 새만금센트럴국립난대성 수목원 조성(돈지-계화 사이 100ha)을 요청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군립도서관 시설개선을 비롯해 미집행 사업으로 인한 예산 반납, 어자원 보호대책, 또 수생정원 조성과 위도면에 사업비가 편중됐다는 등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도면에서 추진되는 사업(계속·단년)은 △고슴도치 섬 위도! 어촌이야기길 조성 △위도 낚시관광형 다기능어항 개발 △어촌정주여건 개선 및 어업인 복지증진 △위도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위도 바다낚시터 조성 등으로 600억원이 넘는다.
한편 해당 실과장들은 이러한 의원들의 지적과 제한·요구 등에 적극 검토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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