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의원들의 활동이 모처럼 활발해졌다. 17년 처음 임시회를 맞이하여 의원들의 질문이 많아지고 요구하는 자료도 많아지고, 지적 사항도 많아지고, 제안하는 사안도 많아졌다.
의원들은 자료 요구와 질의할 권리가 있고 군청 공무원은 자료를 제출하고 답변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공무원이 의원들의 ‘협조’를 기대하는 건 이해될 수 있다. 여기서 ‘협조’는 의원들이 너무 의욕적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군민들은 바람은 그게 아니다. 군의원들을 채용한 것은 자신들을 대신해서 군정을 꼼꼼히 살피라는 것이다. 그래서 군민들은 의원들이 상당히 의욕적이기를 바란다.
군의원은 이 둘 사이에 줄타기를 한다. 당연히 군민들을 대변해서 의욕적으로 활동해야 할 것지만, 공무원들과 늘 함께 하기 때문에 그들과 더 친해질 수 있다.
군민들은 잘 모르는 풍경이 있다. 군의회 한측에는 공무원들 있고, 반대측에는 의원들이 있다. 간부 공무원들이 군의원들에게 답변하고, 그 주변과 방청석에는 하급 공무원들이 대기한다. 여기까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지켜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군민들은 여러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안에 주재하는 기자만 해도 십수명이다. 그리고 의회에 관심있는 군민들. 이런 사람들이 지켜볼 것 같지 않은가? 그러나 실상은 단 한명, 부안독립신문 기자가 있을 뿐이다.
부안독립신문은 되도록 회의풍경을 지켜보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우리라도 지켜보지 않으면 공무원과 의원들,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공무원과 군민들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말라고 군민을 대신하여 지켜본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의욕에 넘치는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 반갑다. 의원들이여 힘내시라, 군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