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 군의원 인신공격은 명예훼손...공정·중립적 언론으로 거듭나야

김종하 전북향토문화연구위원
그동안 ‘부안저널’은 부안 방폐장 유치문제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과민성 기사를 써왔다. 그것도 사리에 맞지 않을뿐더러 논리에도 맞지 않는 내용을 수시로 기사화했다. 속언에 말이 아니면 탓을 말라고 해서 보고만 있었으나 이대로 더는 보아 넘길 수 없다는 생각에 몇 마디 덧붙여보고자 한다.

먼저 지역신문이라 하면 테마가 있는 신문으로, 그 지역의 특수성을 잘 살려 지역주민들의 생활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지역의 현안문제를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 그에 걸맞는 합리적인 적합성을 끌어내어 홍보하고 여론화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함이 그 사명이라고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언론은 무엇보다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하며, 편파적이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신문윤리관을 준수함으로써 독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지향성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부안저널 박재순사장은 그간 300호 넘게 신문을 발행해오면서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은 언론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마땅히 준수해야 할 바를 망각한 나머지 유독 부안 방폐장 유치문제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여론에 반하는 논제들을 매호마다 1면에 할애해왔다. <사설>, <넋두리>, <단상>, <진정한 승리>, <중언부언> 등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혼란케 하고, 국민화합을 깨는 데 그 원인제공을 하고 있음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언론의 횡포가 아닌가 싶다.

부안저널은 2005년 8월 31일자 ‘산업자원부 조석단장에게’라는 광고성 기사에서 20년 가까이 표류해온 국책사업인 방폐장 유치문제에 관해 조단장에게 무슨 허물이라도 있는 듯 심하게 힐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미 유치신청을 마친 경주·군산·포항시, 장흥·함평 지역의 방폐장유치 찬반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물론 여러 사회단체, 그리고 인접지역 주민들의 항의와 유치반대에 대해서는 자상하게 지적하면서도 정작 부안군의 유치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문제점이 없는데 군의회의 일부 유치반대 의원이 부안지역 발전의 걸림돌인 양 비하하는 것은 잘못된 언론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군의원의 직책을 거론하며 파격적인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는 논법은 마땅히 지적되어야 할 것이며, 본인들로 하여금 지상보도에 의한 불특정 다수에게 행한 명예훼손의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세계적인 핵물리학전문 석학인 독일의 ‘카롤 프리드리히 폰 바이츠제커’ 교수의 연구주장은 비록 핵폐기장이 현대과학으로 완전하게 설치한다 하더라도 그 위험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러시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에서 방사선 유출로 인한 환경위해는 물론이거니와 인체에도 위해를 끼쳐 수많은 사상자를 낸 사실은 이미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진 바다. 이처럼 오늘날의 세계인들은 환경위해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쾌적한 환경에서 삶의 터전을 영위하고 싶은 것이다. 특히 얼마 전 OECD 회원국인 캐나다도 국토가 넓은 자국에 핵폐기장을 설치하지 않고 많은 대가를 지불하면서까지 북한에 설치를 요청한 점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부안저널과 편집인은 말로만 바른 신문, 정론직필이라고 표방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부안군민을 위한 지역신문으로서의 사명감을 다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주간잡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함이 옳지 않나 싶다. 신문과 잡지는 그 사명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