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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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영 전북민주동우회 회장 | ||
먼저 불쌍한 박근혜에게는 선처를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녀의 죄과가 가볍다거나 그녀의 심신상태가 매우 허약한 즉 정신이상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니 정상을 참작해주십사는 것이 아닙니다. 박근혜는 주범이 아니고 얼굴마담이거나 바람잡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동네 양아치 조직을 포함해 주먹세계나 사이비종교 들도 어떤 범죄를 저지를 때 직접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은 보통 조무래기에 불과합니다. 그들을 행동대원이라고 부릅니다. 행동대장만 되어도 범죄 현장에서 몇 발자국 떨어져서 주변을 살피며 제 조직과 부하들을 보호합니다. 박근혜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재벌 총수를 청와대로 불러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박근혜는 규모만 컸다 뿐이지 동네 양아치 세계로 보자면 골목 가게를 돌며 직접 삥을 뜯은 똘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별검사님은 행동대원 혹은 얼굴마담인 박근혜의 뒤에 숨은 이 거대한 범죄조직의 보스가 누구인지를 파헤치셔야 합니다. 언론과 정치권은 박근혜의 뒤에 최순실이 있다고 주장하는 듯합니다. 박근혜는 거꾸로 최순실에게 자신이 피해를 입은 냥 눙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최순실은 깃털에 불과합니다. 몸통인 박근혜 뒤에서 그녀를 조종하고 이용하는 머리통을 밝혀야지 깃털인 최순실만 조사하면 특검과 검찰이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모든 범죄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습니다만 유능한 수사관은 피해자와 가해자 너머 이 범죄로 인해 이득을 얻는 수혜자를 가려내어 그들의 죄를 밝혀냅니다. 이번 박근혜 국정농단사건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요?
첫째 김정은입니다. 헐벗고 굶주린 북한 주민들에게 박근혜의 민낯을 보여주면서 젊은 독재자는 그의 지배근거를 공고히 합니다. 김정은과 박근혜의 공생관계를 꼭 파헤쳐 주십시오.
그 다음 수혜자는 재벌들입니다. 최순실이 주도한 두 재단 설립에 출연금 800억원을 재벌들의 친목단체인 전경련의 주도로 재벌들이 갹출했습니다. 보수언론은 최순실이 박근혜의 권력을 악용해 재벌들에게서 이 돈을 갈취한 것으로 왜곡합니다. 그러나 저는 재벌들이 박근혜에게 800억 원을 주고 최소 8조 원을 챙겼다고 확신합니다. 법인세법, 노동법 등 각종법규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고쳐 재벌이 얻은 이익을 대충 계산할 때 그 정도 금액입니다. 박근혜 국정농단사건의 핵심은 박근혜가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해 재벌들에게 막대한 이득을 주고 자신은 떡고물을 받아먹은 사실입니다. 특별검사님! 재벌들은 이번 국정농단에서 무죄입니까? 유죄입니까?
특별검사님! 이제 마지막으로 박근혜 국정농단사건의 주범이자 박근혜를 조종하는 머리를 밝힐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천학비재한 이 촌 늙은이는 한반도 남반부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이래 이 땅에서 친일파의 유령이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고 보는데 틀린 생각일까요? 그 유령을 일컬어 매국노, 매판자본이라고도 하지요. 한물 간 말이지만 신식민주의라고도 하고요. 신자유주의도 이미 한 물 갔잖아요? 그러나 미국 패권은 그대로군요. 미국 패권에 기생하는 어용지식인과 사이비 종교인, 기레기 언론인 이들의 총 집합장소인 신천지 새누리당까지 암흑조직의 본거지이자 박근혜의 배후세력을 모조리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근혜를 앞세워 개성공단 폐쇄, 국사교과서 국정화,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 선무당 칼춤을 추게 하고 뒤에서 이득을 취한 배후가 저는 일본과 미국이라고 보는데 특별검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근혜가 얼이 빠져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창 진행 중인 한일군사비밀협정을 볼 때 김정은이나 재벌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가는 배후세력이 누구인지 보이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수많은 특별검사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부실했지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도 정부의 방해로 중도하차했습니다. 박근혜 국정농단 특별검사님도 국민을 원숭이로 여겨 조삼모사로 ‘쇼’를 하신다면 이 땅의 개, 돼지들이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미래의 박근혜 국정농단 특별검사님께 박근혜 말고 그녀의 배후인 ‘혼’과 ‘우주’를 수사하여 주십사 정중히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