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한이 많아 타악기를 다루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특히, 북 연주는 가슴을 울리게 하고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 북 연주 모임이 바로 ‘음악난타’다.
음악난타는 기존의 난타와 다르게 간단한 타법 몇 가지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퓨전 난타의 한 종류다. 기존 난타보다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쉽게 접하는 가요(트로트)에 맞추어 치기 때문이다. ‘아파트’, ‘무조건’, ‘사랑의 트위스트’, ‘올레’ 등의 트로트에 맞추어 북 연주를 하는 것이다.
줄포성당의 젊은 자매님들이 봉사를 하고자 배우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조민채 강사를 중심으로 줄포면민, 주산면민, 변산면민까지 함께 교육을 받고 있고 여러 행사에 공연도 하고 있다.
조민채 강사는 서울에서 난타 교육자 자격증을 취득하였는데, 활동을 계속 하면서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타법을 많이 개발해왔으며 교육생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6개월 째인 변산면민 음악난타 교육은 농어촌 희망재단의 후원을 받아 변산골 풍물패 천둥소리가 주관한다. 변산면의 농민, 어민, 상인들이 주교육생이라 생계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매주 두 번 음악난타를 배우러 나오고 있다. 기존 교육생이 신규 교육생을 도와 함께 배우기도 하고 각자의 자발적인 역할로 사이가 돈독해지고 있다.
20여명의 교육생들은 줄포회원들과 함께 “제10회 두레풍물대회”에 옷도 함께 맞춰 출전하기도 했다. 불과 5개월 만에 3년간 활동한 줄포회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변산면의 음악난타 교육생들은 향후 모임을 만들어 음악활동을 계속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
오는 10월 29일 토요일 오후에 국화축제 개막식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두구따가 음악난타” 교육생들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부안군민들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미옥(음악난타 교육생, 010-6765-3310 문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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