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사랑문학' 여름호 나와

“따지고 보면 이 세상에서 물 같이 흔하면서도 천대 받는 것이 없는 성 싶습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물을 사먹는 나라’가 있다하면 우리들은 반신반의를 했었습니다. 그런 물이 이젠 돈으로 바꿔 먹어야 하고 불원간에 돈을 주고서도 물을 얻기가 힘든 나라가 된다하니 물은 귀하게 되었고 태산같은 걱정으로 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사랑문학’ 회장을 맡고 있는 양규태 씨의 권두언처럼 최근 발간되어 나온「물사랑문학」2집은 여느 엔쏠로지보다 색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물을 사랑하는 전라북도 문인들이 모여 시와 수필로 물의 소중함을 담은 것.

작년 가을 창간호에 이어 발간된 2집은 원로시인 박만기, 이동희, 채규판씨의 시를 비롯해 동요와 동시, 현장르뽀 등 읽을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물을 주제로 한 이준섭 시인의 연작시 ‘물소리’ 는 ‘흙탕물 속에서도/농약물 속에서도/물은 오직 맑고 싶다’는 간절함이 베어난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