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 실시설계 마무리···다음달 발주

고려시대 상감청자를 직접 굽던 곳으로 유명한 보안면 유천리 일대에 ‘청자 전시관’이 들어선다.

부안군이 추진 중인 청자 전시관은 오는 2008년까지 총226억원을 들여 보안면 유천리 유천초등학교 2만1천여평 부지에 1천115평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현재 실시 설계를 마치고 문화재청의 승인을 거쳐 올 10월 중으로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안군은 사적 제69호로 지정된 보안면 유천도유지에 지난 93년부터 지표조사로 11~13세기 가마터 40여 곳을 확인했고, 99년에는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시굴조사 및 발굴 후 가마5기를 확인하고 보호각을 설치했다.

청자 전시관에는 청자제작실과 청자체험실, 청자도편실, 기획전시실, 영상실 등 전시영역의 시설들이 들어서고 이밖에 회의실, 연구실, 세미나실, 수장고, 기타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전시장에는 유천면 도요지와 진서면 도요지 등에서 출토된 청자와 파편들을 진열할 계획이지만 출토유물들은 대부분 국내 각지의 박물관이나 전시실에 현재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전국에 흩어져 보관되어 있는 유물들을 매년 2~3억을 편성해 10년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다른 전시기관들의 협조를 통해 대여하는 한편 적극적인 기증운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안면 유천리 일대 청자 도요지는 전남 강진과 함께 11세기 말부터 13세기 초까지 고려청자의 관요(官窯)로서 특히 상감청자 제작지로 이름을 떨쳤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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