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찬물에 열 식혀야...상처 없으면 감자·알로에 팩 좋아

벌써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있다. 처서도 지났으니 가을 문턱이다. 그토록 우리를 괴롭히던 더위도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에 밀려 어디론가 멀어져가고 있다.

여름철 자주 부딪히는 건강 문제 중 하나가 강렬한 햇볕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다. 이것은 화상과 알레르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피부 화상이란 열에 의한 피부와 그 부속기관의 손상을 말한다. 피부 손상 정도는 손상당할 때의 피부 온도, 노출 시간, 열의 종류 및 피부의 두께 등 4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피부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최저온도는 44℃로 알려져 있다. 피부 화상이 발생하면 탐식구와 백혈구의 기능부전이 생겨 감염(세균에 의한 염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통 피부 화상은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 화상으로 나눠진다.
1도 화상은 주로 표피에만 화상이 발생한 경우로 홍반, 부종, 통증은 있으나 수포는 없는 경우를 말하며,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고 적당한 피부 연고를 사용하면 반흔(흉터)없이 치유된다. 보통 피부가 햇볕에 그을린 경우가 이에 속한다. 2도 화상은 홍반, 부종, 통증과 더불어 수포가 나타나고 조직학적으로 표피의 괴사(산소와 영양 공급의 차단으로 생명력을 잃은 상태)를 보인다. 이런 경우 2차 세균 감염만 잘 막으면 큰 흉터 없이 치유된다. 그러나 2도 화상이 심해 피부의 심부까지 손상당한 경우는 모세혈관과 신경의 손상으로 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을 상실할 수 있다. 3도 화상은 햇볕으로 인한 경우는 드문 경우이나 표피 및 진피의 완전한 파괴를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피부 화상의 치료는 우선 열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빨리 열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으므로 흐르는 찬물에 30분 이상 식히는 것이 좋고, 피부에 상처가 없다면 민간요법 중 감자나 알로에로 팩을 하는 것도 열 기운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병원을 찾아 심한 정도에 따라 약물요법과 외용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세균 감염을 막는 것이다. 세균 감염은 흉터를 남길 수 있고 화상에 의한 상처가 낫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 몸 면적의 30% 이상의 2도 화상이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간단한 약물 복용이나 외용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피부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노출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일정 시간마다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햇볕에 의한 알레르기는 일종의 피부 질병으로 햇볕에 직접 노출되어서는 안 되며 일단 발병하면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