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는 청소후 커버 씌워 보관을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한발 재촉하고 있다. 여름 동안 장마철 습기로 눅눅해진 집안을 정리하고 여름 한철 용품을 정리 보관해야 할 때.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용품을 한해 쓰고 버려야 하고 곰팡이 자국이 검게 남은 집안에서 생활하는 불쾌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초가을 여름물품과 집안관리 요령을 몇가지 소개한다.

○ 여름전용 가전제품=선풍기는 해체해 걸레로 닦아 깨끗이 손질하고 물이 닿으면 안되는 모터 부분은 칫솔 등을 이용해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낸다. 손질이 끝나면 다시 조립한 후 커버를 씌워 보관한다.
에어컨은 내부 필터를 꺼내서 먼지를 깨끗이 청소하고 햇볕에 말린 뒤 다시 끼운다. 송풍운전을 약 세 시간 작동시켜 내부 습기를 없애준다. 보조전원 스위치나 에어컨 전용 스위치를 끄고 보호덮개를 씌워 보관한다.

○ 여름전용 의류 등 물품관리=여름철 땀에 밴 흰옷은 소금 성분으로 누렇게 변한다. 빨래를 할 때 식초를 약간 넣어주면 얼룩이 말끔히 없어지고 흰옷은 더욱 하얗게 된다.
수영복은 바닷가의 소금기와 수영장의 소독약이 남기 쉽다. 미지근한 물에 오래 담근 뒤 꼼꼼히 세탁하고 그늘에 말린 뒤, 천이나 종이를 넣어 모양을 고정시켜 보관한다. 여름 샌들은 두꺼운 종이를 동그랗게 접어 샌들 속에 넣어주고 신문지로 쌓아 보관한다.
대나무 돗자리는 신문지와 함께 둘둘 말은 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이때 세워서 보관하면 변형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눕혀서 보관한다.

○ 침구류 관리=이불 등 침구류는 천의 종류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다르다. 면 종류는 햇볕에 자주 말리는 것이 좋고, 여름철 사용하는 마·모시 종류는 손으로 세탁해 그늘에서 건조시킨 뒤 풀을 약간 먹여 완전히 건조시켜 보관한다. 삼베 종류는 손빨래를 하고 그늘에 펴서 완전히 건조시킨다. 다림질을 한 뒤 창호지에 싸서 보관한다.
곰팡이가 핀 침구류는 처리가 곤란하다. 침구류는 재활용품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숯·황토염색으로 곰팡이가 핀 부분을 가리는 것도 좋은 방법.

○ 집안 관리=방충망의 먼지는 깨끗이 닦아지지 않는다. 그럴 땐 망 한쪽에 신문지를 붙이고 반대쪽에서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먼지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욕실과 주방 등은 여름철 습기 때문에 곰팡이·악취가 발생하기 쉽다. 욕실은 곰팡이 전용 제품으로 구석구석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락스 희석액을 이용해도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냉장고 안도 마찬가지다. 주방의 배수구는 식초 2큰술에 물을 조금 섞어 배수구에 뿌려주면 악취 제거에 효과가 있다.
장마 동안 눅눅해진 옷장과 이불장은 문을 열고 선풍기 바람을 쐬어 준다. 대나무 바구니에 숯을 담아 장롱 속에 넣어두면 습도 조절에 좋다. 마시고 난 녹차 찌꺼기를 잘 말려 넣어두어도 습기를 잘 빨아들인다. 녹찻잎의 타닌과 엽록소는 방충·항균 효과가 있어 은은한 향기가 옷에 배는 효과도 있다.
* 참조 : 인터넷 생활정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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