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낭주학회 산하 부안여자중고등학교 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1953년 4월 25일 개교한 부안여중은 올해로 개교 63주년을, 8년 후인 1961년 4월 5일에 개교한 부안여고는 개교 55주년을 맞았다.
낭주학회가 설립된 것은 해방 직후인 1952년 5월. 법인 설립의 중심에는 ‘지역 교육의 선구자’ 춘헌 이영일 선생이 있었다. 사재를 털어 6년 전 부안공립중학교를 설립했던 춘헌 선생은 여성 전담 교육기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역의 여망에 따라, 유지들과 뜻을 모아 법인을 설립하고 부안중학교에 남녀공학반으로 편성되어 있던 여자 반 3학급을 인수, 이듬해 부안여자중학교를 열었다. 부안읍 선은리 옛 일본인 소학교(현재 대림아파트 자리) 건물에서 시작된 첫 수업은 지역 여성교육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설립 직후인 1950~60년대는 부안여중고가 배움터의 기초를 닦아나간 시기였다. 개교 시에는 목조로 된 교실 4개가 고작이었으나, 부안여자고등학교가 병설학교로 개교함에 따라 건물을 증축하며 여중고는 한울타리에서 차근차근 기틀을 다져나갔다.
1970~80년대는 안정적인 발판 위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어 나갔다. 특히 1974년에 여고가 봉덕리 석동산 아래로 새 교사(校舍)를 신축하고 이전하게 된 것이 큰 계기였다.
1990년대 이후는 두 학교가 큰 안정 속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시기였다. 1994년에 여중이 42년간의 선은리 시대를 접고 봉덕리 여고 옆으로 교사(校舍)를 옮겨오게 됨에 따라 두 학교는 다시 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게 됐다.
역사관은 부안여중 설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지은 다목적 교육관 매화당 건물 4층에 자리하고 있다. 전시실 내부는 설립기-배움터의 기틀을 다지다(1952~1970), 도약기-내실을 다지며 높이 뛰다(1971~1990), 발전기-웅비의 나래를 펴다(1991~현재)를 비롯하여, 학교발전을 이끈 역대 구성원들 및 운동부와 향토문화보존활동 등 학교의 자랑을 담은 공간 등 네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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