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춘진, “지역에 힘 있는 4선 중진 필요해”
국민의당 김종회, “신선함으로 주민 눈높이 맞출 터”
정의당 강상구, “지역의 가난과 불평등과 싸우겠다”

20대 총선 부안·김제 선거구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더민주 김춘진 후보가 김제의 최규성 의원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단수공천을 확정지은 가운데,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경선 끝에 54.9%의 지지율을 보인 김종회 후보를 지난 20일 최종 낙점했다.
이로써 부안·김제 선거구는 이미 각 당에서 공천을 확정한 정의당 강상구 후보와 새누리당 김효성 후보와 함께 일여다야의 4파전 구도로 정리됐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더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출마하지 않고 당에 남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기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현재 지역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판세는 대체로 2강 2약이라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판으로 격돌하는 김춘진 후보와 김종회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보이며 선두그룹을 이루고 있고, 40대 강상구 정의당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4선에 도전하는 더민주당 김춘진 후보는 “전북에도 힘 센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고, 다선의원이 초선에 비해 예산 확보나 지역 개발 등에서 유리하다는 논리로 표심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김제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 후보 측은 김제 유권자들 반응이 예상보다 상당히 호의적이라며, 자칫 불거질 수 있는 소지역주의만 경계하면 승산이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최규성 의원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컷오프 됨으로써 야기된 김제지역 당 조직의 이반이 김 후보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어, 무엇보다 당내 갈등 수습 여부가 향후 승패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는 무엇보다 때 묻지 않은 참신함을 전면에 내세우며, 젊은 정치인으로서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비전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민과 눈높이를 같이 해서 유권자들의 뜻을 잘 이해하고 그 이해한 바를 의정활동을 통해 관철시키겠다”면서 “선거에는 왕도가 없는 만큼 오로지 열심히 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김 후보 역시 국민의당 경선이 과열되면서 상대 후보가 법적 대응을 하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어, 이같은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상대 지지자들을 포용하느냐 여부가 지지세 확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후보 본인의 지명도는 물론 정의당에 대한 인지도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지만 젊은 패기로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강 후보는 “부안 김제를 비롯한 호남지역은 전국에서 양극화가 가장 심하고 주민들의 삶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평생 제1야당에 충성한 죄 밖에 없는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타당 후보와 싸우기보다 지역의 가난과 불평등과 싸우겠다”고 당찬 소신을 밝혔다.
한편, 공천이 확정된 뒤에도 인터뷰에 응하거나 별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던 새누리당 김효성 후보는 본지의 요청에 의해 ‘출마의 변’을 보내오긴 했으나, 오는 29일 오후 3시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부안독립신문 주최 ‘김제 부안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공당의 후보로서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들 각 당 예비후보들은 24일과 25일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오는 31일부터 본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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