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 중 한 명인 매창(梅窓, 1573~1610)의 한시를 모은 `매창집'(梅窓集) 복본(複本)이 발간됐다.
부안문화원은 1천여만원을 들여 미국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매창집 목판본을 전통한지에 원본 그대로 담은 복본 10권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창집 목판본은 간송미술관과 하버드 대학에만 소장되어 있다.
매창집은 1668년 구전으로 전해지던 매창의 한시를 모아 부안 개암사에서 판각해 발행한 30쪽의 시집으로, 오언절구 26수, 오언율시 4수, 칠언절구 26수, 칠언율시 4수 등 모두 58수의 한시가 실려 있다.
매창의 시는 재치와 정감이 있으며 한시이면서도 우리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매창집 복본은 원본의 얼룩과 바랜 상태까지 전통한지에 그대로 재현했는데, 부안문화원은 이 매창집 복본을 내년에 개관할 예정인 매창테마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부안문화원은 또 오는 5월 6~8일 열릴 `부안마실축제' 때 축제 참가자들이 매창집 영인본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행사를 할 예정이다.
부안문화원 김경성 사무국장은 “한평생 고향인 부안을 사랑하고 이를 시로 노래한 조선 최고의 여류시인 매창을 기리려고 매창집 복본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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