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종회 선두...곽인희, 이병학 맹추격
각 캠프, 본선보다 높은 벽 ‘경선’에 사활 걸어
야당 통합 제안 등 변수 많아...경선 룰도 관건

3선 중진 간의 혈투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최규성 예비후보의 맞대결이 김춘진 후보의 단수공천으로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3선인 최규성 의원을 비롯해 마포을 재선인 정청래 의원 등 현역 의원 5명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현역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10명을 탈락시킨데 이은 2차 컷오프다.
최 후보의 탈락은 형인 최규호 전 교육감이 비리 혐의로 행방이 묘연한 데다, 김근태계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의 수장으로 평소 언행에 개성이 강하고 강성인 점을 김종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거북하게 여겼다는 게 정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김춘진 후보는 이에 대해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승부를 겨뤘으면 했는데 이렇게 돼 아쉽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하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총선을 승리로 일궈내겠다”면서 “평소 존경하는 선배인 최규성 의원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최 의원이 못다 이룬 지역 현안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최규성 의원 지지자들의 반발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김춘진 후보로서는 향후 치러질 본선에서 최규성 의원측의 전폭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도 예비후보들 간에 대략적인 판세가 드러나면서 경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무려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국민의당은 최근 김종회 후보가 선두로 나서고 곽인희, 이병학 후보가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경선까지 갖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각 후보 캠프는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김종회 후보는 “그동안 열심히 성실하게 김제 부안 주민들을 만나왔는데 그 결과가 최근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전략보다는 주민들이 바라는 생활정치, 현장정치, 민생정치를 통해 정성과 열정을 다 할 생각이다”라면서도 상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곽인희 후보는 “최근 언론매체의 여론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 자체 분석에서는 우리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하며 “나는 이벤트나 이미지정치 보다는 오로지 정책에 집중할 생각이다. 시장 3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정책을 가지고 김제 부안의 비젼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학 후보 역시 “최근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뗀 뒤 “그 동안 부안지역에서 저의 출마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고 김제에서도 상당한 호감을 보이고 있어 최선을 다하면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후미그룹의 송강, 나유인, 조남수 후보 캠프도 최근의 판세와는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경선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각 당 후보자들이 막바지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국민의당에 전격적으로 야권통합을 제안하면서 국민의당 지도부가 흔들리고 있는데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이 부적격 후보자의 입당 논란으로 당직자들이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것도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이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11일부터, 국민의당은 13일부터 지역별로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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