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동진·변산·진서·백산·하서·줄포
부안읍 등 나머지 6개 읍면은 내년 본격 추진

부안군이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1읍면 1마을기업을 본격 추진한다.
6차 산업은 1차 농산물 생산, 2차 제조·가공, 3차 체험관광·유통을 융복합화한 산업으로, 농산물 생산만 하던 농가가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자원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발,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일컫는다. 
부안군은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와 고령화, 농가소득 정체 등으로 농업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1차 산업에 머물러 있는 농업을 가공·유통·체험관광 등 2·3차 산업과 연계하는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러 넣고 농가소득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6차 산업의 육성기반 마련을 위해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올해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준비단계에 있는 7개 마을경영체에 대해 제조·가공, 체험장 등 총사업비 12억4000만원(공모 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주산면에는 베뫼산 블루베리연구회를 주축으로 갈촌리 20여 농가가 참여해 블루베리 팜빌리지를 조성한다. 총사업비 6천만원을 들여 블루베리, 아로니아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체험, 베리축제, 직거래,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게 된다.
동진면은 지비마을 영농회가 주축이 돼 35개 농가가 참여, 웰빙작물 6차 산업화 나선다. 곰보배추, 여주 등을 상품화 하고 이를 통해 체험 프로그램과 고마제 스토리관광코스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총2억5000만원의 사업비 가운데 1억5000만원을 들여 가공시설 및 1차 생산기반 조성에 나선다.
변산면은 마포리 3개 마을 35개 농가가 참여해 호박, 찹쌀, 채소류 상품화와 유통판매 및 주변관광자원과 연계한 농촌관광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올해는 우선 주민참여조직을 구성해 유기농산물 생산조직인 산들바다공동체와 협업을 할 계획으로 총 1억4700만원의 사업비가 가공시설 구축에 투입된다.
진서면에서는 곰소리의 40여 농가가 참여하는 남부안권마을공동체가 ‘참뽕이 만드는 해피 힐링세상’ 조성에 착수한다. 이들은 참뽕외식상품 개발과 판매, 내소사 곰소항 체험관광, 농가레스토랑 운영을 목표로 총10억의 사업비 가운데 올해 5억을 지원받아 가공, 디자인, 레시피를 개발하게 된다. 내년에는 체험장과 농가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이다.
백산면은 대죽마을 울금작목반을 주축으로 15농가가 참여해 울금 상품화 및 판매, 수확, 염색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총2억의 사업비 가운데 올해 1억3300만원을 투입해 6월까지 마을공동체 조직을 구축해 견학, 교육, 리더양성에 나서고 연말까지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하서면은 삼현마을 27농가가 참여해 오디, 연잎 상품화와 함께 축제, 테마파크 등과 연계한 농촌체험관광 운영 및 판매장을 운영하는 관광거점마을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우선 8월까지 마을공동체조직을 구축하고 견학, 교육, 리더양성을 한 뒤 1억5000만원을 들여 가공, 저온창고를 세울 계획이다.
줄포면은 베리류 상품화를 통해 농촌체험 캠프와 생태공원, 줄포시장 연계 힐링코스 개발, 운영 및 직거래장 개설에 나선다. 장동의 줄포힐링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된다. 이들은 올해 1억을 들여 가공, 체험시설을 구축하고, 5월까지 체험프로그램개발 및 유통망 구축, 6월까지 1사1촌 도농교류 추진, 10월까지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부안군은 나머지 6개 읍면 마을경영체는 2017년까지 공모사업비 등을 활용해 6차 산업화를 활성화 한다는 구상이다.
부안군 실무관계자는 “이번에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마을공동체를 우선 조직하고 교육과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실무를 충분히 익힌 뒤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지속성에 대한 염려도 있는데 유통이나 판로 개척 부분에서 행정과 전문기관이 직거래 장터나 공동 홈페이지 등을 구축해 마을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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