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9번째 주자로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한 테러방지법안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 나섰다. 전북 11명 국회의원 중 최규성 의원이 첫 번째다.
지난 달 28일 새벽 최규성 의원은 같은 당 진선미 의원에 이어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 호통전략으로 밤샘 토론을 주도했다.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그의 무제한 토론은 중진의 관록을 녹여내며 유신정권의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언하듯 강한어조로 토론을 이어갔다.
그는 “국회의장은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가 국회법이 정한 국가 비상사태에 해당한다며 직권상정을 했다. 그러나 지금이 과연 국가비상사태인지 국회의장에게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은 명백한 월권이다. 직권 철회해야 한다. 제2의 유신 부활법인 이 악법을 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가 남산에 있는 중앙정보부 6국에 세 번이나 끌려가 발가벗고 두들겨 맞을 때, 언론에 나오지도 않았다. 이법은 바로 그런 세상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전 국민을 그렇게 감시하고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최 의원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밀어붙이는 테러방지법은 제2의 유신부활법”이라며 “우리나라는 테러방지를 위한 장치가 촘촘하게 돼 있다. 국무총리가 대테러기구 의장인지도 모르면서 테러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의 필리버스터는 한때 최 의원 이름이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다른 의원들과 달리 정부 여당을 향한 성토와 호통 속에 속시원하다는 평가와 함께 중진의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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