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유달리 포근했던 겨울을 시샘이라도 하듯 요즘 며칠사이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지만 계절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만고의 진리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성큼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때 각 급 학교에서는 본격적인 졸업식 행사로 분주해진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전담팀을 통해 수시로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하는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나, 여전히 학생들 사이에는 졸업빵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관내 졸업식은 초·중·고 대부분이 2월 1일부터 7일 사이에 집중되어 치러진다. 이를 위해 경찰은 강압적 뒤풀이 전력이 있거나 학교폭력 위험이 높은 학교 등 고위험 학교 위주로 예방활동을 집중하고, 각 급 학교 교내방송과 가정통지문, SMS 등을 활용하여 학부모 및 학생을 대상으로 건전한 졸업식을 유도하는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경건하고 숙연하게 행해져야 할 졸업식이 강압적 뒤풀이 행사로 뭇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매년 반복되어 안타깝다. 경찰에서는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명목으로 돈을 빼앗거나 신체에 밀가루 등을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옷을 벗기거나 알몸 상태로 뛰게 하는 행위, 알몸 상태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배포하는 행위를 적발해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졸업식은 그동안 다져 온 사제지간 정을 돈독히 하고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서로 나누는 숙연한 자리가 되어야 하며, 졸업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새로운 시작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졸업생은 물론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정착과 학교폭력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함으로써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우리학교 만들기’에 다같이 매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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