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정답 지향 아닌 해결 지향 교육 위해”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올해 전북교육의 방향성을 ‘질문 있는 교육’으로 제시했다.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세운 전북교육의 2대 정책의제 가운데 수업혁신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다.
김 교육감은 1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질문인데, 어른들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착한 아이 프레임’을 만들어 질문을 차단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말 잘 듣는 아니,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 조용한 아이, 수업시간에 반듯하게 앉아있는 아이를 ‘착한 아이’라는 프레임에 가둬놓고 아이들 가슴속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억누르고 있다는 게 김 교육감의 진단이다.
김 교육감은 “교육의 다양성을 말 하면서 한편으로는 질문을 없애는, 그런 교육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면서 “우리 전북교육은 ‘질문 있는 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문에는 ‘어떻게’와 ‘왜’라는 두 가지 핵심이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 질문은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을 하면서 아이들도 선생님에게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올해부터 전북교육청이 초등학교의 중간·기말시험을 없앤 이유도 “아이들의 호기심이 다양하게 분출되고, 무엇이든지 물어볼 수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는 정답 지향이 아니라 해결 지향, 해답 지향으로 가는 교육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방과후 학교시설 이용과 관련해 “학생 이용 최우선”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체육관, 운동장 등의 학교 시설은 철저하게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라며, “방과후라 하더라도 지역주민 또는 교직원들의 동호회 활동을 이유로 학생들의 이용을 제한하거나 배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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