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군수, 일괄하도급 수사 관련 첫 공식 언급
임기태 의장, 산후조리비용 삭감하고 대안 마련
이한홍 교육장, 나누미장학재단과 공동사업 추진

매년 신년하례회를 주관해 온 부안청년회의소가 지금까지의 단순한 형식을 버리고 올해부터 ‘군민과 함께 소통하는 2016 희망나눔 토크’라는 이름으로 관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지역구 의원을 모시고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 군민들이 직접 메모지에 질문을 적어 남기면 진행자가 취합해 대신 질문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행사 내용을 발췌해 지상중계 합니다.
편집자 말

■ 참석자
김종규 부안군수
김춘진 국회의원
임기태 부안군의회 의장
이상주 부안경찰서장
이한홍 부안교육지원청장
김원술 부안소방서장

■ 진행
우병길 부안독립신문 편집국장

   
▲ 김종규 군수
◇ 김종규 부안군수
- 성황산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신경 좀 써 달라.
= 지금 부안군에서는 저녁에 볼거리 아홉군데를 선정해 야한구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황산도 야한구경의 하나로 군민과 관광객이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편백나무를 심는 등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 지난해 창업과 폐업 중 어느 게 더 많았나? 이유는 무엇인가?
= 농공단지 기업 가운데 폐업한 곳이 좀 있고, 창업은 농업과 자영업자들이 많이 했다. 부안의 뽕사업을 비롯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농공단지 내 폐업은 좀 더 노력해서 계속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부안군 공무원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에서 소비를 좀 해 달라. 부안이 썰렁하다.
= 공무원 대부분은 부안에 주소를 갖고 있다. 부부 가운데 한 사람이 전주나 광주에 자식교육을 위해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까지는 차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앞으로는 가능한 한 모두 공무원이 부안에 거주하도록 노력하겠다.
- 부안이 실질적인 귀농귀촌 1번지가 될 수 있게 해 달라.
= 부안의 귀농귀촌정책이 지난해 처음 시작됐는데 무려 707가구나 늘어났다. 상당한 숫자다. 앞으로도 상담소 운영 등을 통해 실질적인 1번지가 되도록 하겠다.
- 갓난아이가 늦은 시간 아프면 전주나 익산으로 병원을 간다. 부안에서도 아이가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 지금 이 자리에서는 특별히 답변하기가 곤란하다. 소아과 병원에 부안군 예산을 지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방법을 찾아 노력은 하겠지만, 이 자리에서 확답을 못 드리는 점 양해해 달라.
- 터미널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현재 터미널 주위 상권에 대한 대책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 잘못하면 도심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먼저 세워야 하고, 기존 상가의 이주대책과 먹고 살 수 있는 방안이 도출돼야 이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 부안군청이 줄포만 해안체험탐방도로개설공사 일괄하도급 문제로 전북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 군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소회는?
= 배가 항해를 하다보면 풍파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중간에 항해를 멈출 수는 없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부안군청에서 잘못하는 것은 수장인 군수의 잘못이고 잘하는 일은 700여 공무원의 몫이다. 이번 일 역시 군수인 나의 불찰이고 책임이다. 하지만 배가 목적지에 닿고 마지막 순간이 되면 잘잘못이 판가름 날 것이다. 지켜봐 달라.

   
▲ 김춘진 국회의원
◇ 김춘진 국회의원
- 곧 총선이 있기 때문에 질문에 제약이 있다는 점 양해해 달라. 또 답변에도 신경 써 달라.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를 위해 부안군민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 그동안 세계 잼버리 회장과 사무국장을 비롯해 아태 회장 등 수많은 인사를 만나 지원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또 90개국 스카우트 국회의원들 모임이 있는데 1월에 회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일본에 가 지원 요청을 할 예정이다.
- 지난해 의정활동과 수상 등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한 가지를 꼽으라면?
= 지난해 국회의원 중에 내가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 가장 가슴에 남는 것은 엔지오(NGO)연대에서 준 ‘올해 닮고 싶은 인물상’이다. 입법활동 가운데는 ‘농산물 직거래활성화법’을 발의해 통과된 것이다. 이 법은 입법학회와 시사저널에서 올해의 10대 법안으로 선정됐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치무대에서는 3선 중진의원으로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는데?
= 정치는 정책적인 면과 정략적인 면이 있다. 나는 정치적으로 유명해지기보다 지역의 예산과 발전이 더 먼저라고 봤고 신경을 더 쓴 결과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부안의 숙원사업이 거의 해결이 됐고, 따라서 앞으로는 정치적인 면을 더 신경 쓸 생각이다.

   
▲ 임기태 군의회의장
◇ 임기태 부안군의회 의장
- 중복되는 예산편성 문제 각별히 신경 써 달라
= 광범위한 질문이다. 의회에서 예산심의를 할 때는 전문위원들이 사전에 검토를 하고, 한 예산이 여러 과에 쪼개서 들어간다든지 하는 것은 철저히 검증을 한다. 금년 예산은 심의부터 철저히 했기 때문에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앞으로 더 철저히 하겠다.
- 지난해 부안군의회가 ‘체불임금 등이 없는 관급공사 운영 조례’ 제정했는데 조례 제정 이후 구체적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나?
= 지난해 7월에 이 조례를 제정했는데 조례 제정 전에는 의장실로도 한달에 한두번은 꼭 임금체불 관련 민원이 들어왔었다. 그런데 제정 이후에는 아직까지 단 한건의 민원도 없다. 그런 것으로 보면 상당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회가 너무 무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 견제와 감시라는 건 엄한 짓 못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부안의 경우는 집행부가 잘하는 것은 잘하도록 도와줘야 하고 막히는 것이 있으면 같이 뚫어야 한다. 견제라는 게 꼭 신문에 나고 방송에 나와야 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조용한 가운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사전 예방을 하는 등 최선을 다 하고 있다.
- 출산정책은 어떤가? 또 출산조리비용 무상지원 예산도 복지부가 반대하고 있는데?
= 의회에서 출산장려금지원조례를 만들었는데 보건복지부에서 새로운 복지제도라 안된다고 해서 다른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 부안을 어린이 친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안읍에 생태숲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조리비용지원 문제는 1억5000만원을 세웠는데 복지부가 반대를 하니 일단 삭감하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

   
▲ 이상주 경찰서장
◇ 이상주 부안경찰서장

- 조만간 경찰 인사가 있기 때문에 서장님은 꼳 떠나시게 된다. 지난 2년 여 동안 부안에서 근무하시면서 고생 많으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군민들께 이임인사를 해 달라.
= 조만간 햇수로 3년째 근무해 온 부안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부안에서 살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나도 부안군민이나 마찬가지다. 생거부안이라는 말처럼 부안에 살아보니 이중환선생의 명당 네가지 요소인 산수, 지리, 인심, 물산 등 모든 면에서 너무 살기가 좋다. 부안경찰 지난해 열심히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체감치안만족도 전국 1등에 4대 사회악 근절에서 1등을 했다. 180명 경찰관 정말 열심히 일했고 저도 주민께 조금이라도 보답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사람을 키우는 풍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람을 책망만 할 것이 아니라 잘하도록 쓰다듬어 주고 북돋아 주는 풍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 이한홍 교육장
◇ 이한홍 부안교육지원청장

- 아이들이 가장 사랑스러울 때는 언제인가?
= 아이들 하나하나가 자기가 가진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해맑은 웃음으로 열심히 뛸 때 가장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 초등학생 입학 인원이 작년 대비 어떤가?
= 자연 감소가 자꾸 생기고 있어서 안타깝다. 타지역으로 나가는 경우는 극소수이고 자연감소로 인해 올해 두 학급이 줄었다.
- 부안에도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있나?
= 무상급식이 전 학생들에게 공급되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없다.
- 정부가 누리과정예산을 각 시도 교육청에 내려 보내지 않기로 하면서 전북교육청도 올해 이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 관내 어린이집이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텐데 교육지원청 차원의 대책이 있나?
= 교육지원청은 예산권이 없기 때문에 전북교육청의 지원과 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이나 여러 분야에서 누리과정과 관련해 우려스런 일은 피해야 하고 또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교육전문가집단인 부안교육지원청이 나누미근농장학재단과 일정 부분 연계해서 장학사업을 함께 추진하실 생각은 없나?
= 교육지원청은 부안군청과 연례적으로 교육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관한 토의를 하고 있고 의회와도 소통하고 있다. 질문처럼 앞으로 협력해서 나가도록 하겠다. (김종규 군수도 이에 동의함)
- 교육지원청이 지난해 ‘학생인권신장 및 학생자치 활성화’를 주제로 부안교육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성과는?
= 그동안 아이들의 인권은 종종 무시돼 왔는데 학생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 학생인권에 대한 조례가 공포되고 학교현장에 적용되고 있지만 아직 인식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선생님을 비롯한 300여명이 모여 원탁토론회를 가졌다. 학생인권은 과연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주제로 학생인권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 김원술 소방서장
◇ 김원술 부안소방서장
- 부안소방서에 다시 부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2007년에 부안서장으로 와서 3년4개월이나 근무하고 다시 오게 됐다. 부안에 살아보니 너무 살기가 좋아 가족들 데리고 내려와 부안군민이 됐다.
- (소방과 관련해) 부안군민이 개선해야 할 의식이 있다면 무엇인가?
= 부안시장을 비롯해 도로상에 주차가 돼 있으면 출동에 어려움이 있다. 주차장을 이용해 주시고 소방차가 지나가면 길을 잘 비켜주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하는데 화재진압용 장갑 대신 일반 고무장갑을 끼고 있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올해는 소방관들 처우가 좀 나아지겠는가?
= 올해부터 5만원 받던 위험수당이 7만원으로 올랐고, 국민안전처가 신설되면서 안전에 대한 특별교부세가 국민안전처에서 지원되면서 예산이 더 늘어나 개인장구나 소방차 등은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다.
-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은?
= 군민들께 심폐소생술을 널리 보급해 부안에서만큼은 누군가 가슴을 쥐고 쓰러져도 군민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귀한 생명을 살리는 고장이 되도록 추진하겠다.

   
▲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부안청년회의소 회원과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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