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영웅 조조는 맏아들 조비와 셋째 아들 조식과 더불어 문장이 뛰어나 삼조라고 불려졌다. 그런데 조비, 조식 두 형제는 누구보다 경쟁심이 강해 서로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 이는 조비가 후계자가 되어 위나라의 문제가 된 후에도 계속되었다. 어느 날 조비는 아우 조식에게 일곱 발짝을 걷는 사이에 시를 지으라고 말하고 이 사이에 시를 짓지 못하면 큰 벌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식은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조비가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했다.

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때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콩이 솥 안에 있어 운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본래 이들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서로 삶기를 어찌하여 급하게 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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