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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 동물복지를 꿈꾸다 - 참프레

   
 
2013년 부안에 큰 기업이 처음으로 들어왔다. 이름은 참프레! 그 이름이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영어 이름을 보니 그 의미가 짐작이 간다. 영어로 ‘real fresh’(리얼 프레쉬)라고 회사 로고에 붙어 있다. 한국말로 ‘진짜 신선한’이라는 뜻인가 보다. 진짜를 ‘참’으로 고치고, 신선한의 영어 프레쉬에서 ‘프레’만 떼어 낸 다음, 둘을 붙여서 만든 이름이 ‘참프레’인 것이다. 진짜 신선한지는 몰라도 쉽지만은 않은 이름이다.
부안 사람들에게 참프레는 그렇게 친숙하지는 않다.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친구 삼기에는 조금 거북한 분위기다. 아마 그것은 좀 낯설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 집에나 쉽게 ‘안녕하세요’하면서 들어가는 시골에서 경비원이 가로 막는 회사를 친숙하게 느끼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입주하자 얼마 후에 불거진 ‘악취’ 문제 때문에 참프레와 부안 주민은 ‘악연’으로 관계가 시작되고 말았다. 하지만 일이 불거진 후 참프레는 진정성을 가지고 이 일을 바로 잡기 위해서 나름 애를 쓰고 있는 듯이 보인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른 지역의 회사들에 비해서 훨씬 더 나은 수준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스기사 - 참프레의 냄새제거를 위한 환경설비 참조) 참프레가 강조하는 친환경적인 이미지에 맞게 공장 주변 환경도 불편없는 수준을 달성해 주길 기대해 본다.
이사온 새 이웃이 주변에 떡을 돌리듯 참프레도 새 이웃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었다. 가끔 60여명의 관리직 직원 및 임원들이 부안 시내를 청소하기도 하고, 마실 축제에는 부스를 설치해서 닭고기 무료 시식 코너를 운영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지역 학생들에게 4,000여만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부안 군민들과 살가운 이웃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이런 내용만으로는 참프레의 진면목을 짐작하기는 어렵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업으로서의 참프레를 느껴봐야 한다. 몇 가지 자료가 필요하다.
참프레의 부지는 약 6만평에 달한다고 한다. 1,200평 한 필지로 따져보면 50필지에 해당한다. 2013년 2,500억 여원을 투자해 설립되었다. 부안군 예산의 반이상이 들어갔다. 참프레는 공장가동 2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가동 첫해 1,254억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14년 2,4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93% 신장을 이뤄냈다. 아직은 적자지만 곧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함께 하고 있는 닭과 오리 사육농가는 337농가나 된다. 그 중 부안에 30여 농가가 있다.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800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인력이 부안에서 모두 충원되지는 않아서 인근의 시군인 전주 정읍 김제 등지에도 출퇴근 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다. 농장과 공장을 운행하는 운행차량은 되도록 부안에 등록된 차량을 쓰고 있다고 했다.

   
▲ 5.8km 세계최장거리의 공기냉각 방식
참프레는 최첨단 설비를 자랑했다. 이름에서도 신선함을 자랑했듯이 최첨단 설비를 통해서 가장 신선한 제품을 생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5.8km 세계최장거리의 공기 냉각방식을 도입해 생계온도 1℃ 에 도전하고 있다. 닭을 잡게 되면 닭의 체온이 40℃까지 올라가는데 이렇게 되면 각종 미생물이 번식하게 되어 신선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빠르게 온도를 내리는 게 중요한데, 기존 방식인 물을 이용하게 되면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서 공기를 이용한 설비를 갖추었다고 한다.

   
▲ 참프레의 자동 운송 설비
그리고 신선함을 위해서 갖춘 장비는 자동이송 설비와 한번 공정이 시작되면 도중에서 멈추지 않고 배송까지 마치게 되는 일방통행(one-way) 시스템이었다. 내부에 지게차를 통해서 쌓여진 상품을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 운반 장치가 창고 혹은 운반차량까지 운반했다. 이 장치가 의미하는 바는 신선함이다. 가공 중인 닭이 중간에서 쌓여 가공 중단되었다가 다음 날 재가공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참프레는 자신들의 기업 이미지로 ‘신선함과 안전함’을 강조하는데 시설을 통해서 일단 그런 이미지에 대한 신뢰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달에는 닭고기·오리고기에 대한 안전관리통합인증(HACCP)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번 안전관리통합인증은 국내 오리 업체로는 최초 선정이며, 닭과 오리가 함께 인증 받은 것 또한 최초이다. ‘안전관리통합인증제’란 가축의 사육부터 축산물의 가공·유통 및 판매까지 모든 단계에서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준수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제도다.
기업 설립 2년만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보이는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어 보인다. 더 나아가 참프레는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고 한다. 선진 시스템을 통해 올해 삼계탕 대미수출 및 육가공품 캄보디아 수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여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가장 매혹적인 것은 미래에 대한 비전이었다. 지난 7월 29일 참프레의 계열농가인 정읍 태인의 헵시바농원이 국내 최초로 육용계 동물복지 인증을 취득했다. 동물복지는 사육하는 가축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 외에도 추가적으로 가축의 기본적인 습성 및 본능을 최대한 영위할 수 있도록 관리하여 보다 좋은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구제역,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많은 농가들의 피해 및 소비자들의 불안 속에서 동물복지를 고려한 축산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된 닭은 안전한 먹거리를 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복지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소비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닭은, 닭도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그것을 안전하고 신선하게 가공하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도 좋은 환경에서 일할 때, 진정 좋은 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부안군민의 좋은 이웃으로, 부안 군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이웃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 참프레 전경

참프레의 냄새제거를 위한 환경설비

<계류장(GP) 스크러버 설치>
- 포집된 오염물질을 살수 작업하여 먼지 제거
- 포집된 공기를 중화시켜 냄새 제거
<랜더링공장 옥시다이저 설치>
- 생산설비에서 발생되는 냄새를 직접 뽑아내 830℃의 고온으로 태워 
<렌더링공장 세퍼레이터 설치>
- 도계 시 발생되는 수분을 제거하여 냄새를 내는 물질의 총량 감소
<폐수처리장 바이오필터 설치>
- 바이오 필터 내 소나무에 미생물을 활착시켜 배양된 미생물이 냄새원을 제거
- 바이오 필터에 지붕을 설치하여 미생물 활착 효율을 증대시키고 냄새 외부 유출 방지

   
▲ 참프레의 자동 운송 설비

 

신종민 기자  newkey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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