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과 의회 반발에 39억→12억→철회로 선회

부안군에서 추진하던 상설시장 인근 주차건물 조성사업이 철회됐다.
당초 부안군은 부령새마을금고 옆 유료주차장 부지에 39억원을 들여 차량 70대를 수용할 수 있는 2층짜리 주차건물을 세우기로 했으나, 의회와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이번 임시회에는 일단 상정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본지 8월17일자 1면 기사 참고)
부안군은 지난 17일 본지의 기사가 나가자 부랴부랴 사업규모를 3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대폭 축소한 수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2층 건물 대신 현재의 주차장을 개보수하고 주차대수 70대를 30대 규모로 축소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수정안에 대해서도 일부 의원들이 경제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예산낭비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의회에 제출한 동의 요청 자체를 철회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회 주변에서는 집행부가 이 사업을 순순히 포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한 지역정가 소식통은 “이 사업은 단순한 주차장 사업이 아니다. 언론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 지방선거의 보은성격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다”고 귀뜸하며 “따라서 집행부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 시도한다면 아마도 내년 본예산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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