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인터넷을 달군 한 주 동안의 인터넷 여론입니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비키니 해수욕장’입니까

부안군이 지난 6일 변산비키니해수욕장(옛 변산해수욕장)이 피서객 유치를 위해 비키니를 입은 여성에게 숙박비와 숙식비, 장비 임대료 등을 1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는 보도자료와 함께 포스터와 전단을 배포하자 여성단체들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누리꾼들도 ‘엽기’적인 행태라며 들고 일어났네요.

반핵부안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살펴보면 ‘몸빼’님이 “변산해수욕장 입장시 여성들은 바지나 몸빼는 과태료 10%를 징수합니다. 핵종규 생각”이라는 댓글을 달았네요. 부안이 고향이며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부안고향’님도 “낯 뜨거워서 고개를 못들겠습니다. 직장 웃음거리입니다. 요즘이 어떤 시댄데 ‘비키니 해수욕장’입니까.

죄송합니다. 군민 여러분, 이것 좀 어떻게 해주세요. 변산해수욕장이 더 알려져 있고 이게 더 정겹고 확실하지 않습니까? 어디있는지도 알고요.”라고 꾸짓으셨군요.
‘부안고향’님 말씀대로 ‘비키니해수욕장’, ‘스포츠파크’, ‘썬키스로드’, ‘워터파크’… 부안에 국적 모를 장소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정부에서는 지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개정하고 있는데, 부안군의 시대를 거스르고 있는지.

‘평택’에 부안의 참극이 다시
지난 10일,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 집회현장에서 경찰의 폭력진압 논란이 뜨겁습니다. 경찰 역시 시위대의 폭력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마침 ‘민중의 소리’에서 결찰의 폭력 시위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랐습니다.

이 동영상을 보고 ‘기가막혀’님은 “이제 아예 내놓고 폭력을 명령하고 있군요. 대한민국 전투경찰 정말 대단하네요. 부안에서 저지른 폭력이 다시 떠올라 온몸이 섬뜩하네요. 평택분들 그리고 함께하신 모든분들 정말 애쓰셨고요. 연행자들은 어찌 풀려나셨는지 걱정입니다.”라고 댓글을 올리셨습니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 의원님도?
15일 부안군의회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 부안군사회단체 협의회와 부안 반핵 구속자동지회,부안희망(준) 이 공동으로 ‘부안 핵폐기장 유치청원 군의회 동의 부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보도자료가 반핵부안에 공지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님이 “의원님들의 판단이 부안의 운명을 끌고 갈줄 알았더라면 의원명분에 걸맞게 그들의 위치를 더욱 명백하게 자리매김을 해 주웠어야하는것이다. 상기해 봐야한다. 지난날 시행착오적 판단에 누를 범했다면 두 번 다시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반핵군민의 진정성을 마음속 깊이, 깊이 전달되었어야 한다. 고래도 칭찬에는 춤을 춘다고 하지 않았던가? 과연 춤을 출수 있도록 의원들께도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성원해 주웠는가 말이다.”라고 올리셨네요. 부안의 핵폐기장 문제가 20일 군의회에서 결정지워집니다. 의원들의 손에 달린 셈이지요.

“밝은 눈으로 세상을 보아요”
부안경찰서 자유게시판에 진미은님의 ‘밝은 눈으로’라는 글이 눈에 띕니다. 시내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도로를 건너려는 한 할머니 주위로 불량스러워 보이는 남학생 두이 모여 할머니의 가방을 건들면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횡단보도 쪽으로 건너갔답니다. 그런데 그 학생들은 진미은님의 추측과는 달리 불량 학생들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아이, 제가 들어드린다니까요~ 버스 있는데 까지만 가세요.” “아이고~ 아니여. 개벼워” 할머니와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진미은님 머쓱해져서 횡단보도만 왔다갔다 했다네요.

부안서 여경이신 진미은님이 끝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여러 신고와 사건사고들, 물론 어느 정도 고정된 나름대로의 기준이나 평가판이 있겠지만 어느 단면만을 보고 섣불리 결론지어버리는 경솔함은 없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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