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끝! 실천만 남았습니다”

▲ 인터뷰 중인 김종규 군수

- 취임 7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시면서 공과를 자평해 주시지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과 함께 동행하면서 고민한 지난 6개월은 부안의 꿈을 잉태하는 골든타임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민선6기 공약과 군정지표, 행정의 3대(서비스, 마인드, 창조) 원칙의 기틀을 세우고 밑거름을 다지느라 공직사회가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성과는 바로 공직사회에서 해보자는 열정과 의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군민의 행복과 지역이 발전을 위해 일한 사람은 바로 공직자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직사회에 일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조성되고 있습니다. 바로 변화와 혁신에 두려움이 켰던 공직사회에 서서히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공직사회가 뼈 속까지 부안정신으로 가득차고 친절행정이 생활화를 넘어 인격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을 ‘행복한 군민 자랑스런 부안’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군민의 행복지수 일등 군(郡)을 지향하는 힐링·행복도시 부안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번 조직개편에서 농촌활력과가 폐지되고 관련 업무는 농업경영과로 통합됐습니다. 집행부에서는 농촌관련업무 축소가 아니라고 하지만, 농촌활력과를 신설한 전북도를 비롯해 각 시군의 움직임과는 사뭇 다른 방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 주시고요, 또 마을 만들기와 로컬푸드, 마을기업, 농업관광, 공동체 복원 등등 기존 농촌활력과의 고유업무를 어떻게 유지, 발전시킬 것인지 계획도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군에서 농업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민선6기 농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소득을 창출하는 농업을 위하여 기존에 농촌활력과와 농업축산과로 이원화 되어 추진되었던 농업업무를 농업경영과로 일원화하여 집중 추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신성장 소득품목 발굴 및 억대농가 300호 육성을 위하여 신소득육성팀을 신설하였으며, 우리군이 귀농귀촌의 1번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 전담팀을 신설하였습니다. 앞으로 유통마케팅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농촌체험휴양마을 활성화 및 도농교류를 통한 소득원 창출, 경쟁력 있는 우수경영체 중점육성으로 농촌관광의 거점 구축, 우리군에 존재하는 유·무형자원을 농업과 2․3차산업을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6차산업 육성 등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창조농업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행복한 농업농촌을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 군수님은 ‘행복한 군민’을 모토로 내거셨습니다. 군민의 행복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민선6기가 출범한 지난 6개월은 부안의 꿈을 잉태하는 골든타임으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올해부터는 공직사회의 모험과 혁신, 열정으로 부안의 미래 비전 실현을 앞당기는 원년으로 삼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초록빛 ‘쉼’ 힐링도시 조성과 행복드림 맞춤 복지 실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힐링 부안관광, 6차 산업으로 모두가 부자되는 행복한 농어민, 누구나 살고 싶은 안전하고 편안한 부안, 젊은이에게는 꿈, 소상공인에게는 돈이 모이는 다이나믹한 지역경제, 소통과 공감 군민화합으로 동행행정 등을 7대 주요 정책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힐링·행복도시와 맞춤형 복지 실현 등을 통해 군민이 행복한 부안, 힐링 부안 만들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부안읍 도심에 특성화거리, 생태하천, 도심공원을 조성하고 자투리 땅에 쌈지 정원을 만들어 아름다운 도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도심 간판을 정비하고 곳곳에 주차장을 조성해 무단 주정차가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녹음 속의 힐링도시를 만들 예정입니다. 부안관광도 국내를 넘어 국제관광으로 그 기반을 넓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명품 관광도시 건설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류열풍을 활용해 부안의 드라마, 영화 촬영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차이나교육문화특구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몰려올 중국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완벽하게 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외국인들에게 부안을 알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작목 발굴로 소득품목 다변화를 추진하고 농촌관광 활성화를 통한 농업관광 실현, 작부체계의 고소득 모델 개선, 귀농귀촌 활성화, 어업관광 실현 등 6차 산업으로 모두가 부자되는 농업 실현을 강력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군민이 행복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부안을 만들겠습니다.
- 구도심 정비와 챌린지파크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도 필요하지만, 군민들에게 정작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은 ‘작은 목욕탕’이나 ‘마실사랑방’ ‘작은 영화관’, 다른 시군에서 시행 중인 ‘버스공영제’ 등 적극적·보편적 복지 정책입니다. 하서 작은 목욕탕의 경우 가을과 겨울에는 하루 1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오시는 바람에 보일러를 풀가동해도 더운 물이 모자랄 정도로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는데요, 이처럼 적은 비용으로 군민의 소소한 일상을 돌보는 사업을 확장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작은영화관과 작은목욕탕, 작은도서관 등 작은복지서비스는 아주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부안군처럼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적은 농어촌지역에는 더욱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합니다. 작은복지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작은 배려가 큰 행복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작은목욕탕에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할머니들의 환한 웃음이나 작은도서관에서 동화책에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의 반짝이는 눈빛, 작은영화관에서 본 영화 한 편으로 가슴 먹먹해 하는 어르신까지 이 모든 것이 작은 복지서비스로부터 얻는 큰 행복입니다. 현재 부안에는 작은영화관으로 마실영화관이 있고 하서면에 작은목욕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하서 고인돌작은도서관과 상서 개암작은도서관 등 많은 작은도서관이 운영 중입니다. 이들 모두 군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문화나 복지 소외지역민을 위한 작은 복지시리즈는 외부 기업의 도내 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 작업이라는 부수효과도 기대됩니다. 바로 도시와 농어촌의 문화환경 차이를 좁히는 1석2조의 효과를 낳는 것입니다. 문화나 복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공평합니다. 남녀노소의 구분이나 거주지역에 따른 차별없이 모든 군민이 똑같은 문화·복지의 수혜자가 될 수 있어야 ‘행복한 군민 자랑스런 부안’ 실현이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이 부분은 정부의 정책에 맞춰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주민자치의 대세가 거버넌스 정책의 확대라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따라서 군수님께서도 주민참여예산제와 소통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하셨는데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실현하실 계획이신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2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치단체장 공약사항의 수립, 결정, 집행, 관리감독 과정이 주민참여를 통한 민주적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과정이 행정과 전문가 위주로 추진돼 투명하지 못한 정책결정과 무리한 사업추진 등으로 사업실패와 예산낭비는 물론 지역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대책을 모색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니페스토 거버넌스 시책’을 구상해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군정에 접목해 시행 중입니다. ‘매니페스토 거버넌스 시책’은 공약사항 확정 과정에서 주민배심원단 등을 통해 군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고 추진상황 평가에서도 군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약이행평가단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부분은 이미 취임 후 운영하고 있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군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군정이 군민의 실생활 속에서 접목될 수 있도록 군정참여위원회도 구성·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현장행정을 강화해 군민 만족도를 높이고 각종 정책 추진 때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군민과 함께 토론을 통해 소통과 공감하는 군정을 펼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민께 당부 말씀 해 주시지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군민과 함께 동행하는 행정, 소통하는 행정을 통해 새만금 시대 부안을 최고의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부안, 사람과 돈이 모이는 부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올해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실현하고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민선6기 부안군정의 모든 것을 군민 여러분께 투명하고 깨끗하게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해 적극 반영하는 소통·동행·행복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 역시 이러한 부안군정을 내 일처럼 생각하시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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