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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 말고 꿋꿋하거라”한 학생에게 쏟아진 부안 사람들의 온정 화제
   

졸업 시즌을 앞두고 한 어려운 학생에게 쏟아진 따스한 정성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부안여자고등학교 3학년 원지희 학생에 대한 관심이다. 원양은 거의 혼자의 노력으로 지난 3년간의 고교 과정을 마쳤다. 어릴 때부터 그녀를 보살핀 할머니가 투병 끝에 고교 입학 몇 개월 후에 돌아가시고 거처할 곳마저 없게 되자 스스로 숙식과 학업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원양은 친구의 집에 머물거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등 힘겹게 학업을 이어갔다.
원양의 어려운 형편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 조용한 후원의 바람이 일었다. 첫 도움의 손길은 부안읍교회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해 8월, 윤상원 담임목사 등은 교인들의 마음을 담은 장학금을 마련해 부안여고를 방문하여 원양을 격려했다. 11월에는 부안군 친목단체인 산울림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격려금을 마련해 전달했고, 서해로타리클럽에서도 후원금을 준비했다. 부안읍교회 최영호 장로를 비롯한 20여 명의 주민들도 정성을 모았다. 새해까지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지난 2월 초 부안읍 여성의용소방대에서도 격려의 마음을 건넸다. 학교 측에서도 기숙사와 장학금을 배정했다.
이처럼 역경 속에서 자라는 청소년을 격려하려는 손길이 거듭 이어지게 된 데는 부안읍교회 집사인 안길호씨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부안읍교회 방문단과 함께 부안여고를 찾아 원양을 면담했던 안씨는 원양의 딱한 형편보다도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활기차고 밝은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고, 그때부터 주위의 친목단체와 지인들에게 원 양의 형편을 알리며 격려를 권유해 나갔다는 것. 그렇게 시작된 격려금은 모두 500만원을 넘었다.
원양의 담임인 김중기 교사는 “지희는 밝은 미소와 감사의 마음을 항상 온몸에 지니고 생활해 온 학생이다. 이번에 주위로부터 아낌없는 격려를 받으면서 사회의 따스함에 큰 용기를 얻고 장차 어떤 어려움도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졸업을 앞두고 원양은 그동안 사랑을 전해주신 분들께 일일이 손글씨 편지를 써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원양은 “감사하다. 여러분의 힘으로 저는 이렇게 행복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씩식하게 잘 살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많은 사랑을 주신 만큼 나도 앞으로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군민은 “신임 군수님이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원양이 이 공약의 첫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세상에 꿈과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장래 꿈인 원양은 대경대학교에 진학하여 뮤지컬을 공부하게 된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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