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남초 인근 송전탑, 선로변경 해야”

▲ 인터뷰 중인 이한홍 교육장

우병길 편집국장 지난 한해 부안교육지원청의 성과를 자평해 주시죠.       
이한홍 교육장 우리 관내 학교에서 소통과 협력이 자유롭게 일어나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바탕으로 교원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해였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교장, 교감선생님들의 민주적 의사소통 문화를 위해 교장단, 교감단 협의회를 민주적 협의과정을 중심으로 상호 토론형으로 운영해 민주적 학교문화 형성의 기초를 이루었습니다. 교감선생님들의 독서토론과정 지원으로 각 학교의 독서토론 문화의 조성을 독려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각 학교의 독서토론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 물적 지원을 하였습니다. 배움에서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학교의 성장을 위해 찾아가는 연수 지원과 인문학연수, 독서토론 연수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이 결과 수업축제 진행과 혁신학교, 어울림학교 선정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의 교육 실천 사례 공유의 장인 ‘2014 배움과 성장·소통의 수업축제’를 통해 교원의 성장을 지원하였습니다. 수업의 핵심 설계인 교육과정 재구성 사례와 교육과정을 올바로 세우기 위한 워크숍 사례, 평가 개선 사례, 교사 연구모임 운영 사례, 독서토론 사례 등을 중심으로 초‧중‧고 교사 10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도교육청과 함께 참학력에 대한 이해와 공유 확산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수업개선을 도모하고 평가 개선에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 최근 부안 관내 중학교 2개교를 비롯해 모두 8개 학교가 어울림학교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어울림학교가 무엇이며, 어떻게 이끌어 가실 생각입니까?
이 어울림 학교는 농어촌교육 활성화로 찾아오는 농어촌 학교를 만드는 농어촌학교 희망찾기 사업입니다. 우리 부안교육지원청의 어울림학교 현황은 공동통학구형으로 상서초등학교, 작은학교 협력형에 격포초(협력학교 변산초, 변산서중), 백련초(협력학교 장신초), 창북초(협력학교 계화초, 동진초, 동북초), 테마형으로 백룡초, 백산초, 영전초, 보안중, 상서중이 있습니다. 우리 지원청에서는 작은 학교끼리 잘 협력해서 새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우 부안동초로 학생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학군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이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구를 결정하는 기준입니다. 따라서 우리 지원청은 학교와의 거리 및 통학실태를 최우선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학구를 정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안동초 학구에 공동주택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 학생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으나, 부안초와 부안동초의 2010학년도에서 2014학년도까지 최근 5년간 학급수, 학생수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안초는 4학급, 190명이 감소한 반면, 부안동초는 8학급, 371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14.10.1.기준 학급당 인원은 부안동초 24.4명, 부안초는 25.5명으로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봉덕주공4단지 입주와 관련하여 2014.10월중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부안동초로의 전입희망학생수를 조사한 결과 전입학 예정 학생수는 10명 이내로 큰 증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심해지는 학생수 감소현상은 저출산으로 인한 것으로 한 지역이나 특정학교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므로 향후 학생수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여 부안의 모든 학교가 균형을 이루고 화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 부안남초 학부모들이 학교 인근으로 지나가는 송전탑과 관련해 대책위를 구성해 지중화나 선로변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지원청의 견해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신지요?
이 학교보건법은 학교의 보건관리와 환경위생 정화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보호, 증진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설립 전 부지 선정에 대한 교육환경 평가대상 기준에는 고압송전선로 및 송전탑은 학교 설립 전 부지 인근 300m 이내의 위험요소에 해당 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부안남초 인근 60m에 신설 계획된 송전탑은 학교 경계선과 300m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반면 한전 측은 학교보건법 위배 사항에 대해 신설학교 추진 시에만 적용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안남초는 이미 60여년 전에 건립되어 개교된 학교로 이후에 신설 계획된 송전탑은 학교보건법에 의해 당연히 검토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한전 측에서도 송전선로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며, 또한 우리 지원청은 이에 대한 법리 해석을 도교육청의 자문 변호사에게 의뢰할 예정으로 그 결과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우 학교급식과 관련한 잡음이 가끔씩 불거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이 학교급식 위생·안전 점검에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민간인 점검단 참여 확대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점검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빈번한 식중독이 발생하는 3식 급식학교에 대해서는 지자체 위생공무원을 전문가로 위촉하여 식중독예방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식중독예방컨설팅을 통해 급식기구 및 조리용구에 대한 미생물 측정 및 조리종사원 면담·교육을 실시하여 3식 급식학교의 위생관리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 역시 학교급식과 관련해 관내 농산품이 사용 비율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내농산물을 이용하게 할 효과적인 방안이 없을까요?
이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관내농산물을 학교급식과 연계하는 공급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2015년도에는 부안군 친환경농산물 공급시스템 구축 관련 예산 확보로 관내 친환경농산물이 학교급식에 좀 더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점차 일반농산물까지 그 범위를 확대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우 새해 특별히 교육장님께서 중점을 두고 추진할 부안교육 정책은 무엇입니까?
이 자치와 협력으로 바른 품성과 창의성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을 기본 바탕으로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조성, 참된 학력 신장, 학교자치 및 지역사회와의 협치 강화, 교육정의 및 교육복지 확산을 부안교육의 주된 정책으로 추진합니다.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기본으로 학생 자치와 인권 강화 교육 활성화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참된 학력신장 확산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 전문적 학습 공동체 구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전북형 평가제도 개선, 맞춤형 책임 교육실시 등에 중심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 직업 교육과 학생들의 인문 소양을 위한 인문 독서 교육 강화에 힘쓰고,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으로 참여와 소통을 통한 교육자치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을 위한 노력, 농어촌 교육 희망찾기 어울림학교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우 끝으로 부안 군민을 비롯해 학생과 교사 등 교육가족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이 부안 군민과 학생, 교사 등 교육가족에게 2014년 한해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2015년에도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그 행복에 부안교육이 앞에서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혁신학교를 넘어 모든 학교 혁신을 위해 부안 교육가족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모든 군민과 단체가 협력하여 행복한 부안교육에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의 협조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학교혁신을 통해 우리 소중한 아이들이 더 행복해지고 즐겁게 공부하는 학교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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