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4지방선거 무소속 돌풍

   
 
6·4지방선거에서 부안군수는 물론 부안군의회 의원 4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증을 거머쥠으로써 거센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김종규 군수는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10% 남짓 뒤지고 있었으나 뚜껑을 연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한 이병학 후보를 불과 600표 차로 누르고 신승을 거둬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됐다.
군의원 선거에서도 현역의원 4명이 무더기 탈락하고 무소속 의원이 4명이나 당선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더구나 탈락한 현역의원 중 3명이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았음에도 고배를 마셔 공천이 곧 당선은 아니라는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부안 정가에서는 야권 통합 및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불협화음과 이에 따른 후보들의 연이은 이탈로 민심이 돌아섰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2.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무더기 유죄 판결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부안군의원 5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선거를 앞두고 홍보성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부안지역 주간신문의 실질적인 사주 박씨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각각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법원은 신문사 대표 박씨에게 징역 10월의 실형과 추징금 850만원을 선고했다.
박씨는 출마예정자들의 프로필과 출마의 변, 인터뷰 등 기획기사를 게재해 주는 대가로 평생구독료 명목으로 개인당 50만원씩, 17명에게서 모두 8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중앙언론에까지 대서특필되면서 부안정가를 술렁이게 했다. 군민들은 현직의원이 무더기로 당선무효가 될 경우 부안사회에 불어 닥칠 혼란과 갈등을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의견과 함께, 이 정도 양형이라면 앞으로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이 언론사를 매수하는 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겠느냐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3. AI 발생...105만수 살처분

   
 
1월 16일 고창의 동림저수지 인근 씨오리농장에서 AI 감염이 확인된 뒤 부안에서도 AI가 발생해 총 34농가에서 오리와 닭 105만 6천수가 살처분 됐다.
AI 발생 이틀 뒤인 18일에는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500m 이내 29,700수를 살처분 했고, 줄포면에서 3차 AI가 발생해 다시 9,200수를 살처분 했다. 이날부터 부안군은 AI 긴급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다음 날인 19에도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500m 이내 32,700수를 살처분 했고, 이와 동시에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동됐다.
이틀 뒤인 21에는 살처분 조치가 3km 이내로 확대되면서 이틀 뒤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3km 이내 141,300수가 다시 살처분 됐다.
이후 AI 확산이 주춤하면서 2월 26일부터 부안과 고창지역에 설치됐던 1∼4차 방역대가  해제돼 일반지역으로 전환됐다.
당시 AI 발생에 대해 방역당국은 철새의 분변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실제로 AI가 발생한 고창 오리 농가와 부안 농가 모두 군산 하구둑~부안 줄포만~고창 동림저수지로 이어지는 겨울 철새의 주요 비행경로 상에 있었다.


4. 김호수 군수 실형 받고 법정 구속돼

   
 
부안군청 인사명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호수 전군수가 법정구속 됐다.
전주지방법원은 5월 2일 김호수 군수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하는 한편, 신모 전비서실장에게 징역 1년 2월의 실형을 선고해 역시 법정구속하고, 이모 전행정계장은 징역 10월, 배모 전임사담당자는 징역 8월에 각각 선고유예를 했다.
하지만 두 달 뒤 열린 항소심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던 신모비서실장이 자신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해 10월 17일 선고심에서 징역 10월에 선고유예, 벌금 1천만원으로 감형됐다.
또한 법원은 이날 김호수 전군수에게도 징역 2년의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김호수 전군수는 2008년 1월 직권을 남용해 인사담당 공무원에게 6급 이하 공무원의 서열, 평정을 임의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와 인사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5. 농산물값 폭락...책임지는 사람은 없어

   
 
양파·마늘·수박·감자 등 하지를 전후해 출하되는 대부분의 농산물 값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져 농민의 시름을 깊게 했다.
6월1~17일 중만생종 햇양파의 도매시세는 상품 1㎏당 평균 448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967원보다 54%, 평년의 722원보다 38%나 하락했다. 난지형 마늘은 6월1~15일 전국 5대 도매시장 평균 거래시세가 1㎏당 2720원으로 지난해 3198원에 비해 15%, 평년의 3586원에 비해 24%나 낮았다.
또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무 시세는 18㎏들이 한포대당 7055원으로 지난해 1만6124원보다 56%, 감자는 20㎏들이 한상자당 1만4359원으로 18% 하락했다. 수박은 1㎏당 1079원으로 지난해 1701원보다 37%, 대파는 1㎏들이 한단에 804원으로 19.2% 떨어졌다.
이외에도 오디, 복분자 등의 가격이 폭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채소·과일류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품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 농가의 가계 경영난이 한계상황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6. 부안군,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돼

   
 
부안이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낙후지역 개발과 함께 부안경제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우선 위도항이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한 낚시관광항 개발사업 대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돼 어업과 관광을 접목한 다기능어항으로 개발된다.
위도항에는 총 200억원이 투입돼 어업외 소득원 창출을 위한 관광시설 확충과 민간자본 유치 활성화, 어가소득 증대·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어업 및 관광이 접목된 다기능어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격포항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3대 아름다운 어항(漁港)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해양관광레저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됐다.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격포항은 향후 국비 100억원이 투입돼 서해안을 대표하는 명품 어항으로 집중 개발될 계획이다.
또 고마제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실시한 2015년도 농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전국 13개 시군과 경합한 결과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 신규지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7. 주민배심원제·공약이행평가단 주민자치 실험

   
 
부안군 민선6기 집행부가 군수 공약 이행을 위해 주민배심원단과 공약이행평가단 등을 꾸려 실질적인 주민자치 실험이 성공할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민배심원들은 8월 6일과 12일 부안군청 중회의실에서 각각 1,2차 회의를 열고 37개 심의안건에 대해 담당 공무원을 출석시켜 설명을 들은 뒤 질의·응답 및 토론을 나눴다.
배심원들은 7개의 분임으로 나뉘어 각각 6~7개의 공약을 심의했다.
분임조 구성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제비뽑기로 이루어졌으며 각 분임에 배정된 심의안건 역시 토론과 다수결을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민배심원단의 활동이 끝난 이후 구성된 공약이행평가단은 9월 30일 열린 2차 회의에서 ‘동물복지농장 확대 및 지원’과 ‘카약슬라럼 경기장 조성’ 등 2개 공약을 제외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군수의 공약이자 주민자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소통위원회 등의 구성에 대해서는 별 다른 움직임이 없어 실질적인 주민자치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8. 참프레 악취 논쟁 여전

   
 
참프레가 김제에서 AI를 예방하기 위해 살처분한 오리를 청소차로 들여오고,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방출해 부과금을 고지 받는 등 여전히 악취 논쟁의 핵심에 서 있다.
11월 22일 참프레는 김제에서 예방적 살처분한 오리 2만1000여 마리를 청소차를 이용, 반입해 사료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부안군에는 어떠한 사전 연락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참프레 김동수회장이 직접 부안군의회에 출석해 “오리 반입과정에서 절차를 잘 지키지 못해 부안군민께 심려를 끼친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참프레는 부안군으로부터 방류 오폐수에 대한 수시 집중점검 등을 받은 결과 2회에 걸쳐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배출한 것이 확인돼 초과배출 부과금 3억7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또한 참프레에서 운영하는 악취배출시설에서도 기준치를 넘은 악취가 발생해 부안군으로부터 시설개선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 받았다.


9. 새로운 주민편의시설 들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작은영화관 사업의 일환으로 부안 마실영화관이 8월 20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총 8억5000만원이 투입된 마실영화관은 부안예술회관 1층 483㎡ 면적에 99석(2D 45석, 3D 54석) 규모로 문을 열어 문화콘텐츠 향유 기회가 적은 군민들에게 개봉영화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게 됐다. 관람료는 2D 5000원, 3D 8000원이다.
이와 함께 부안 뿐 만 아니라 정읍시와 고창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서남권광역공설화장장'이 착공돼 군민의 편의를 도모하게 됐다.
총사업비 144억5000만원(국비 42억4000만원, 도비 9억1000만원, 정읍시 66억원, 고창군·부안군 각 27억원)이 투입되는 화장장은 3만9700㎡의 부지에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이 조성된다.
화장시설에는 화장로 3기와 예비기 2기가 갖춰지며 봉안시설은 550㎡ 3870기의 유해를, 자연장지는 1만5000㎡ 4000기의 유해를 안장할 수 있다.
건립공사는 오는 2015년 8월에 마무리되고 곧장 다음 달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10. 부안 사람들이 받은 상·상·상!

   
 
부안의 기업, 단체, 개인이 갖가지 굵직한 상을 수상하면서 부안과 부안 사람들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줄포 생막걸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최한 ‘201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생막걸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부안청자박물관 ‘제15회 전북도 건축문화상’ 사용승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부안 쌀 ‘천년의 솜씨’는 ‘2014년 국가브랜드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부안의 대표 특산물 ‘부안참뽕’ 역시 2014 국가브랜드대상에서 오디(뽕)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부안마실축제는 제2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2013년 ‘공로부문’ 대상에 이어 올해 ‘콘텐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어르신들도 힘을 보탰다. 부안실버연극단의 연극 ‘피고지고’가 제6회 거창실버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 최우수 연기상, 우수연기상 등 4관왕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도 보안면 백남연 농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주최하는 ‘제12회 전국 축산물 품질평가 대상’에서 한우부문 최고상(대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부안농협 김원철조합장은 사단법인 한국언론인 연합회가 선정하는 2014년 대한민국 최고브랜드대상(고품질쌀생산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김종규 군수는 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14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 선거공보분야 기초자치단체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임기태 의장은 ‘2014년 전북지역회 활동평가회의’에서 민주평통의장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제3회 대한민국 나눔봉사대상은 김춘진 의원과 부안농협 김원철 조합장이 각각 수상해 부안 사람들의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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