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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청림천문대 / 청소년수련시설
   
▲ 부안청림천문대에서 찍은 별의 일주사진
   
▲ 부안청림천문대 전경

청림천문대라고 부르는 부안청림천문대/청소년수련시설은 하서의 고인돌공원을 지나 우슬재를 넘어 직소폭로를 향하는 길목에 있다. 구)청림초등학교 터에 자리를 잡고 있는 청림천문대는 건너마을의 우뚝 솟은 쇠뿔바위와 어우러져 내변산의 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어느 여름방학 외갓집, 새벽녘 화장실 가는 길에 졸린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던 은하수처럼 각자 별에 대한 추억은 숨겨둔 비상금처럼 가슴 속 깊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해의 움직임을 통해 하루라는 개념을 가졌고 달의 모양변화를 통해 한 달을 알았다. 그리고 별자리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움직임을 보고서 1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별자리 운동의 일정한 규칙성은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들이나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였다. 점차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태양을 대신할 밝은 빛과 길을 안내해 줄 물건들이 생겨났다. 그리하여 현재의 인류는 거대한 인공조명하에서 밤을 낮처럼 여기며 별을 바라볼 이유도, 여유도 잃어버렸다. 천문학자에게 별을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당신은 지천에 피어있는 봄꽃을 보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모른 체 할 수 있나요?”라고 말했다. 그렇다. 그런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별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
부안천문대는 부안의 보석과도 같았던 내변산 중계가 부안댐건설로 수몰되면서 그 보상으로 200억의 지원금을 받았는데 상서지역에 환원하도록 배정된 100억중에서 80억원을 들여서 2010년 예전의 청림초등학교자리에 건설되었다. 이처럼 부안천문대는 중계가 우리에게 남겨준 마지막 선물인 것이다. 57년 동안 86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곳 동문들은 “지역주민의 쉼터와 우주신비의 체험의 장으로 사용되길 바란다.”라는 아쉬움과 기대감을 기념비에 새겨 넣었다.

부안천문대의 시설을 살펴보면 천문관, 교육관, 생활관, 기타부대시설로 구성되어있다.
천문관에는 우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구경 1000mm의 나스미스식 반사망원경이 눈길을 끈다. 라스미스식은 눈으로 보는 접안부의 높이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어 관람객이 좀 더 편안히 관람할 수 있다. 이 망원경은 컴퓨터와 연동되어 별자리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그 별을 찾아주고 별의 일주운동에 맞춰 회전을 하는 최첨단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격 또한 10억 원에 달하는 보물과도 같은 장비이다. 직경 8m 규모의 완전개방형 돔은 다른 천문대에는 볼 수없는 구조인데 이는 어느 각도에서도 별을 관측하는데 시야가 방해받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반짝이는 별을 보기에는 커다란 반사망원경보다는 커다란 고성능 쌍안경이 더욱 효과적인데 부안 천문대에는 국내 최고의 투과율과 밝은 성상을 관측할 수 있는 150mm 대구경 쌍안경을 비롯한 굴절망원경과 반사굴절망원경 9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으로 1610년 갈릴레이가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만들고 직접 발견한 목성의 4개 위성(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의 반짝이는 모습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갈릴레이의 이런 외부 천체의 발견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기존의 지구중심설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고 한다. 갈릴레이와 만남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 천문대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문화축제

총 80석 규모의 교육관에서는 3D그래픽 영상을 통하여 천문현상 및 가상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우주과학 다큐멘터리 상영과 천문 강연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 과학캠프·체험학습, 일반 세미나·연수 등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천문교육시간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에 대한 이해와 계절별 별자리 찾아보는 법, 천문공예체험, 별의 생성과정, 성운, 성단에 대한 강의가 이어지고 스스로 망원경을 조작하는 방법을 체험하게 된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생활관은 20인실(목성, 토성) 두 개와 10인실(화성) 1개 그리고 2-3인실(금성)1개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숙소는 TV, 냉장고, 개인샤워장, 화장실, 배란다. 개인사물함을 비치하고 있어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식당은 공동 취사시설을 이용하는데 숯이나 번개탄으로 고기를 굽거나 하는 것은 할 수 없고 폭발의 위험이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사용할 수 없으나 대부분의 주방기구가 준비되어있어 음식재료만 준비해 오면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다만 청소년 수련시설이므로 술은 마시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숙박예약은 홈페이지(http://star.buan.go.kr)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기타부대시설로는 인조잔디풋살장과 족구장, 야외무대시설, 별자리파고라, 음악분수대등이 있다.
운영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들을 위한 1박2일의 수련활동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고 하절기에는 7시, 동절기에는 6시부터 시작하는 야간관측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일식이나 월식, 유성우 같은 특이하게 일어나는 천문현상을 관측하는 특이천문현상관측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특이천문현상관측은 기획프로그램으로 진행 일정이 결정되면 별도로 공지를 한다.

이용은 개인, 가족, 청소년단체 모두 가능하며 청림천문대에서는 초·중·고등학교에 홍보물을 발송하고 찾아가는 천문대를 운영하는 등의 학교 동아리같은 단체 탐방객을 수련시설에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부안을 방문하는 여름철 관광객을 위하여 변산반도 주간 관측소를 설치하여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별자리 사진전을 대명리조트에서 개최하는 등의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일 부터는 “우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천문과학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 참가대상은 관내에 거주하는 4·5·6학년 초등학생으로 홈페이지(http://star.buan.go.kr) 또는 전화(063-580-3896~9)로 신청하면 된다.

얼마 전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 모두가 별에서 왔다는 사실이 최근 100년간에 이루어진 천문학적 지식의 놀라운 발전에 힘입어 밝혀졌다.
나는 너의, 너는 나의 소중한 “별에서 온 그대”라는 뜻이리라.

 

김재성 기자  jee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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