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릴 긴장시키는 유행병 뇌수막염

가끔 우리를 긴장시키는 유행병이 있다. 유행성 뇌수막염이 바로 그것이다. 뇌수막염이란 뇌를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혈관을 타고 뇌에 침투해 일으키는 전염병이다. 대부분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명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세균성 뇌막염, 결핵성 뇌막염은 한번 감염되면 치명적이어서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뇌수막염은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및 대변과 같은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는 분비물을 통해 배출되어 손, 음식물, 우유 및 물 등을 통해 옮겨지며 전염성이 무척 강하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환자와 가까이 있거나, 침이나 가래를 직접 접촉했을 경우에 전염될 수 있다.

고열 · 두통 · 복통과 함께 구역질을 하면 뇌수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이가 지나치게 처지고 잘 놀지 않거나, 보채고 목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의식이 혼미해지고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 고열, 두통, 목의 경직, 구역질 및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압 측정과 뇌척수액 검사를 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환자는 열을 내려주고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대증요법을 실시하고, 세균성 뇌수막염은 원인균에 따라 10~20 일간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특별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치유되나, 세균성 및 결핵성 뇌수막염은 지능장애, 뇌부종, 경련 등을 초래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병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생후 4주 이내 신생아는 BCG 접종으로 결핵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고, 2개월에서 5세까지는 세균성 뇌수막염 중에서 가장 많은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5세 이상에서는 효과가 없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려면 용변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부모도 아기 기저귀를 만진 뒤에는 처리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어린이를 데려가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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