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인 가을에는 부족한 건조 공간으로 인하여 일부 농민들이 탈곡한 벼를 도로변에서 말리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렇듯 도로변에서 벼를 건조하는 작업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또한 농산물 도난의 표적물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농민들이 차로 일부를 침범하여 벼를 건조하다 보니 직선도로인 경우에는 그나마 전방시야가 확보돼 마주 오는 차량이 있으면 서행을 하거나 일시정지를 하는 등 주의운전을 할 수 있지만, 야간이나 커브길인 경우에는 전방 상황파악이 쉽지 않고, 위험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보니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거나 벼 건조 작업을 하고 있는 농부를 충격하여 인명피해 등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심야시간에는 도로변에 야적한 벼는 절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낮에 건조한 벼는 야간에는 반드시 시정장치가 되어 있는 창고 등에 보관해야 도난을 예방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농산물 도난사건은 인적이 드문 야간이나 심야시간대에 발생하다보니 목격자 확보나 증거수집에 어려움이 있어 범인검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농민들도 농작물 도난의 위험성과 자위방범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도로변 벼 건조작업으로 인한 교통사고 및 도난사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러한 위험성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이 절실히 요구되며, 운전자의 안전과 농민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도로변에서 벼를 말리는 행위는 자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천일(부안경찰서 상서파출소 경위)
- 입력 2014.10.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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