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신청사 이전 행사비 5억 넘게 책정도민들 경제난에 허덕···전시성 행정 비난

전라북도 신청사 이전 기념행사인 개청식이 벌써부터 전시성 예산의 과다 지출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다음달 1일 개청식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야제 행사가 그 비난의 초점. 이날 열리는 행사를 보면 열린음악회 2억5천만원, 문화예술행사 및 부대 경비 2억여원, 개청식 행사 경비 1억여원 등 어림잡아도 수억원대의 예산이 지출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청장 제작, 경축 플래카드, 애드벌룬, 도·시·군기 카퍼레이드 등 관련 행사 지원경비 6천4백여만원이 소요된다. 또 예술 관련 4개 단체 축하공연 출연료로 1천4백만원 등이 지출된다. 이 밖에 음식한마당 4천2백만원, 불꽃놀이 2천만원, 개청식 ‘도민의 노래’ 편곡비로 1백만원, 기념식수 및 도석구입 등으로 8백만원이 나간다. 이들을 합하면 개청식 비용 전체 예산 규모는 대략 5억원대를 웃돈다. ‘하루 축하쇼’에 지나치게 많은 도민 혈세가 사용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북환경운동연합 녹색자치위원회는 21일 논평을 내고 “신청사는 미래지향적인 업무와 활동을 기대하는 도민들의 세금으로 완성됐지만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회성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답답함을 지울 수 없다”며 “청사 이전은 일회적인 기념행사보다 체계적인 업무 수행과 구시대적인 관행을 벗어던진 업무 자세로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청사 이전으로 구도심 상권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앙동 구청사에서 효자동 신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구청사 일대 상가의 어려움을 생각할 때도 과연 적절한 규모의 기념행사인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도민들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전라북도가 개청 행사에 막대한 도민의 세금을 쏟아 붓는 것은 구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청식 관련 사업 예산 일부 목록
열린음악회250,000,000
청사 개청식 행사지원경비64,400,000
음식한마당 잔치행사42,000,000
전야제 불꽃놀이20,000,000
행사참석자, 자원봉사자 보상1,650,000
개청식 축하공연 출연료14,000,000
도민의 노래 편곡비1,000,000
기념식수 및 도석구입8,000,000
열린음악회 홍보 및 장비임차50,000,000
합계451,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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