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길 편집국장 개원 두 달이 다 돼 갑니다. 초선의원이 4명에 이르고 새정연과 무소속 비율이 6:4에 이르는 등 의회 운영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인데요, 의원의 전문성 강화를 비롯해 집행부와의 관계, 의원 간의 대화와 타협 등 의회 운영의 원칙이 있다면요?
 
   
 
임기태 의장 제가 지난 5대 의원일 때도 그렇지만 새정연과 무소속의원 사이의 갈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현재 부안군의회의 분위기는 재선 의원님들의 연륜에 초선의원님들의 열정을 더하여 한마디로 알찬 의회 운영 “잘 해보자”입니다. 제7대 부안군 의회는 상임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상임위별 벤치마킹 및 교육을 통하여 전문성을 향상, 군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일 잘하는 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집행부와 부안군의회의 존재 이유는 지역발전과 주민 복리증진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요. 이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군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에 일침을 가하는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예방행정과 예견행정을 위해 적극 협조하여 저비용 고효율의 행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공무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하여 주민의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되고 지역현안 문제도 현명하게 해결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 의회는 대의기관입니다. 군민의 의사를 수렴해내고 의정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수렴방식이나 소통에서 의장님만의 비법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임의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장 쉬운 생각이 저만의 노하우입니다. 바로 “현장의정활동”입니다. 주민과 직접 접촉하여 의견을 듣고 현장에 수차례 직접 찾아가 보는 것이 소통이고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식입니다. 직접 듣지 않고 직접 보지 않으면 원활한 소통은 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부안군의회 홈페이지를 군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장으로 활용하여 부안군의회의 소식을 알려주고 의정활동에 대한 주민의 의견에 대하여 피드백을 하여 군민이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소통을 할 것입니다.
 
우 지금까지의 부안군 예산정책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계신지요? 그리고 개선점과 키워나가야 할 점은 각각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임의장 어느 지자체나 갖고 있는 문제점중의 하나가 정부 시책에 따라 복지정책 확대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실질적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예산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감소하고 경기 둔화로 인해 지방교부세도 감소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부안군 예산을 보면 전면 주민 참여에 의해 편성된 것은 아니지만 주민여론 수렴과 검토를 거쳐 불요불급한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고 국도비 미부담금이 발생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긴축예산으로 편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부안군 살림을 잘 해왔지만 좀더 적극적인 세입창출을 위해 한 걸음 더 뛰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 지난 2007년 9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가 통과됐습니다. 예산위원회 등에 관한 상세한 규정이 포함된 의원님의 안은 부결되고 추상적 내용 일변도인 집행부 안이 통과됐는데요. 다시 제대로 된 조례를 추진할 의사는 있으신지요?
 
임의장 예산의 투명성을 위해서는『주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 질문에서도 잠깐 언급하였지만 지금까지는 주민의 전면 참여는 아니었습니다. 추후 부안군의회의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하여 예산의 전면 주민 참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 올 여름 유난히 관광객이 많이 줄었습니다. 세월호 여파라고는 하지만 부안의 관광 종사자들은 작년의 절반도 안 된다고 아우성인데요. 의회 차원의 뭔가 해결책은 없을까요?
 
임의장 “세월호”라는 말은 여전히 가슴을 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어디에나 내놔도 손색이 없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우리 부안군이 관광객을 유혹할만한 기반 시설과 매력 있는 소프트 관광 상품이 부족한 부분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 통영의 장사도를 다녀왔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워낙 잘 꾸며놓기도 하였지만 더욱 유명해진 이유는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장소로 활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에서 느낀 점은 부안군만의 스토리가 아닌 전 세대, 전 군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부안군의회는 타 지역에는 없는 부안만의 상징적인 소재를 찾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하겠습니다. 아울러 부안군의 대표 해수욕장인 변산 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변산 해수욕장 관광지 조성사업』에 민간투자의 원활한 유치를 위해 집행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 쌀 전면개방과 FTA 등 농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가 소득의 감소는 부안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줄 대책이 있다면요?
 
   
 
임의장 요즘의 식생활을 보면 더 이상 쌀이 주식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직 부안군은 수도작이 대부분입니다. 새로운 전환이 필요할 때라 생각합니다. 농업도 관광과 마찬가지로 부안만의 뭔가 특색 있는 작목을 선택하고 육성시켜야 하고 여기에 1차 농산물에 가공, 유통판매서비스를 더해 6차 산업으로 키워 농촌소득을 높여야합니다. 또한 복합영농과 친환경 축산농업, 농산물 유통개혁 등에 중점을 두어 농업소득 향상을 위해 실질적 도움을 주도록 집행부를 도와 노력하겠습니다.
 
우 끝으로 군민께 하시고 싶은 말씀 해 주십시오.
 
제 7대 부안군 의회는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부분은 더 발전시키고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탈피하고자 합니다. 군민들에게 현장중심의 의정 활동으로 감동과 신뢰를 드리고 군민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얻기 위해 발 벗고 뛰겠습니다. 부안군 의회가 부안군민을 위해 힘 낼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정리/ 우병길 편집국장
사진 / 의회사무과 오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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