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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금강기획, V2 프로젝트 왜 뛰어 들었나광고 수주위해 산자부-한수원에 동조 이미지 파는 광고업...제 이미지 조차 먹칠
공개될 경우 파문을 불러올 프로젝트 용역을 금강기획이 떠맡은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요인으로는 무엇보다도 금강기획이 ‘본업’인 광고 수주에 최종 목적이 있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이 발표한 관련 자료 가운데 ‘한수원의 K기획 광고료 지급실적’에 따르면 작년 7월 기준으로 이 회사가 수주한 한수원 광고는 22차례(총 2,591건)에 걸쳐 총 69억여원으로 밝혀졌다.

이 경우 ‘V2 프로젝트’는 광고 수주를 위한 로비 성격의 용역 서비스로 풀이된다. 즉, 금강기획은 한수원에서 발주하는 원전수거물 관련 광고를 ‘안전’하게 확보키 위해 부안 지역 현지 정보원 가동, 총선 및 국감 대비 전략 개발 등 자기 영역을 벗어난 무리수를 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해석이 프로젝트가 광고 수주을 위한 금강기획의 부대사업이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이미 프로젝트의 성공적 실행이라는 목표가 발주자인 한수원이나 수주자인 금강기획에게 공통의 지상과제로 제시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같은 무리수의 뒷 배경으로는 광고 수주를 위한 금강기획측의 자가발전적 요인 외에도 한수원과 산자부의 ‘펌프질’이 있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즉 ‘제2의 광주항쟁’이라 불릴 만큼 부안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이 이미 드러났음에도 핵폐기장 위도 유치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있던 관계 기관들로서는 자력으로는 해결 불가능한 난제를 풀 ‘묘법’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한 관계자의 표현대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며 다급하게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V2 프로젝트가 한 민간기업의 일방적인 제안서가 아니라 산자부 및 한수원과 어느 정도의 공감대와 합의 아래 작성됐다는 사실은 조 의원측이 확보한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작년 10월에 작성된 ‘원전 센터 종합 홍보 계획’이라는 제목의 자료는 작성자를 ‘산업자원부/금강기획’의 공동 명의로 명기하고 있다.

이 자료는 “현재 부안 사태는 최악의 상황입니다”라고 시작하면서도 “지금이 다시 적기(適期)입니다”라고 뚜렷한 근거 없이 상황 인식을 뒤집은 후 결국엔 “지역발전 청사진을 통해 유치 중요성을 확신”한다고 밝히고 있다. 객관적인 사태 파악을 외면하고 ‘사업 지속’만을 목적으로 설정해 스스로를 ‘환상과 최면’에 빠트리고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자부-한수원과 금강기획이 기대를 갖고 공들인 합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 성과는 극히 미미한 상태다. 오히려 당시 산자부 윤진식 장관은 부안 관련 책임으로 문책성 해임을 당했고 ‘이미지’ 판매로 이익을 내는 광고업체인 금강기획은 자신의 이미지 조차 심각히 훼손당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같은 기간 한수원 광고 수주 현황에서 금강기획의 경쟁업체로 알려진 J기획 또한 엇비슷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밝혀져 큰 실속은 못 챙긴 것으로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취재팀>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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