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3.2%... 전국평균 웃돌아 공공요금 인상예고돼 물가부담더 커질듯

도내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국 평균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1일 전북통계사무소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 지수(3.2%)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3.1%)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과 비교해 전국 평균은 0.2% 내린 반면, 전라북도는 0.2% 올라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생활필수품이 주를 이루는 생활물가지수는 조사대상 전국 9개 시·도 중 전라북도가 유일하게 인상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또한 물가 연동성이 강한 담뱃값과 택시·수도요금 같은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도민들의 물가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북통계사무소는 “채소류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내렸으나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놀이시설 이용료(16.1%), 자동차용 LPG(5.6%) 등 공업·서비스 품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반적인 농수축산물 가격 하락에도 고등어(27.1%), 양배추(21.8%), 감자(18.8%) 등은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인상을 견인했으나 호박(-27.3%), 양파(-22.5%), 풋고추(-21.7%), 깻잎(-20.3%)이 큰 폭으로 내려 전체적으로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이 6일 발표한 올해 1~4월 국내 체감 경제고통지수에서 전라북도는 전체 16개 시·도중 서울, 충남, 강원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기본생필품 154개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와 주당 17시간 이하 취업자까지 실업자로 간주하는 체감 실업률을 더해 산정된다. 김종필 시민기자 plaza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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