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79로 3개월 연속 하락세 비제조업 전월보다 10%P 떨어져

전반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도내 기업들은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6월1일 발표한 ‘5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6월 경기전망을 묻는 업황 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제조업이 79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고,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10%포인트 크게 하락한 83으로 나타나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반전돼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월 기업활동은 제조업, 비제조업 부문 모두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79를 기록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지난 4월 조사결과 7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비제조업은 4월보다 3%포인트 떨어져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상승 한 달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항목별 추이를 보면 제조업 부문에서는 대기업(92)보다는 중소기업(73)이, 경공업(82)보다는 중화학공업(77)이, 수출기업(84)보다는 내수기업(77)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기간 매출은 전월(85)보다 상승한 89를 나타냈고 수출(87→96)과 내수(82→84)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생산활동 지표인 생산(92→96)과 신규수주(89→92)는 상승한 반면 가동률(93→91)은 전월보다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수출기업은 하락세를, 내수기업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채산성은 전월(81)과 비슷한 80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출기업은 지난달 88에서 74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내수기업은 78에서 82로 소폭 상승했다.

기업의 자금사정은 전월(83)보다 3%포인트 상승한 86을 기록했고 중소기업(82→77)이 대기업(88→104)보다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부문은 전월(82)보다 하락한 79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76)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86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고 채산성(79→86)과 자금사정(86→90)은 개선되었으나 업황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동향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다른 자료와 달리 기업가의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요소까지 조사가 가능해 경제정책을 입안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번 조사는 5월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도내 10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76개, 비제조업 29개 업체이며 이중 대기업은 24개, 중소기업은 81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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