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가 나무 그늘 같은 쉼터가 될 터

- 지난 해 의정성과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죠. 또한 6개월여 남은 임기 동안의 각오는?
2013년도 부안군의회는 군민을 위한 의회가 되고자 집행부와 견제와 협력을 기초로 활동하였습니다.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활동, 집행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활발한 군정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주민의 불편 해소를 위한 군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하여 군민의 알권리 충족 및 군민들의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평생교육 진흥 조례』등 군민의 생활과 밀접한 조례를 의원발의하여 제·개정하고 지역의 현안문제에 발 벗고 나서 해결하는 등 열분의 의원 모두 기본에 충실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 먼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주민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빨리 안정이 되어야 할텐데요?
그렇잖아도 그 문제로 다른 의원님들과도 계속 숙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의회 차원에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민스럽습니다. 의원님들과 함께 방역요원들 격려방문도 하고 조 편성을 해서 같이 현장에 투입돼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얘기도 나누고 있습니다. 아무튼 사태가 진정될 수 있도록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불통문제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군의원은 군민의 여론을 대변하는 자리인데, 군민과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계신지, 또 앞으로 어떻게 소통하실 생각이십니까?
지역사회가 소통하지 못하면 부분적인 문제가 군 전체의 문제가 되며 결과적으로 우리 부안군이 발전하지 못하게 됩니다. 부안군의회의 기본 마인드는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입니다. 이는 곧 ‘소통’을 의미하죠. 부안군의회는 지역구 의원들간 네트워크를 구성하였고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구 의원님들 간의 소통으로 부안군 곳곳의 일들을 같이 해결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우리 부안지역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군의 산업구조의 현실로 봤을 때 현재 농업의 발전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수도작 위주의 농업에 만족하지 말고 고부가가치의 소득 모델을 만들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 부안군의 예산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산은 곧 정책입니다. 2014년도 부안군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의해 편성하였으며 불요불급한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고 국·도비 미부담금이 발생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긴축예산으로 편성하여 최대한 예산낭비가 없도록 하였습니다.

 

 

- 주민참여예산제가 표류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시행할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보도에 서대문구 이야기가 나왔던데, 예산의 1% 안쪽을 주민참여예산제로 사용한 정도라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 의원님들이 각 지역구에 반영하는 예산만 해도 그 정도는 넘지 않느냐,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름이 붙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상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으니까 좀 더 다듬어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 의회뿐 아니라 다른 기초의회에서도 의원들에 대한 자질시비가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군 의원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한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의정활동을 추진할 때 가장 견제해야 할 점은 바로 ‘답습’입니다. 그리고 사회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뒤처지지 말아야 합니다. 부안군의회는 틀에 박힌 의정 활동을 지양하고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행정사무감사기법, 군정질문 및 정책제시 방법 등 의원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군 의회 의장으로서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나무는 그늘을 만들어 오가는 길손에게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합니다. 부안군의회는 부안군민에게 이런 나무와 같은 역할을 하겠습니다. 2014년 부안군의회는 군민들께서 주시는 희망의 기를 받아 부안군의 희망찬 꿈과 미래를 위해 달리는 청마가 되겠습니다.
    대담·정리 / 우병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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