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부안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민선 5기 지자체장으로서의 임기가 불과 반년도 안 남았습니다. 지난 임기 동안의 감회가 깊으실 텐데요, 특히 성과가 컸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먼저 문화관광 분야부터 말씀드리면, 군민의 염원이었던 마실축제를 군민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냈다는 것이 가장 가슴 뿌듯합니다. 변산해수욕장은 2018년까지 474억원을 투자해서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또한 변산마실길은 지난해 100만명이 찾아 6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며 전국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보건복지분야입니다. 노인행복도시 조성을 추진하면서 458개 전 경로당에 난방비를 100%지원하고 냉난방기 보급을 완료했습니다. 또 장애인 일자리 확대, 장애인 근로작업장 활성화 등 장애인복지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23개 보건기관의 신축 및 개축도 완료했습니다. 다음은 소득증대분야입니다.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5천만원이상 소득 5천호 육성사업이 올해 5천호를 무난히 달성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부안 참뽕산업이 지난해 1000억원의 소득을 달성해 부안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씨감자 생산기반 조성 사업비 40억원을 확보했고, 해양수산복합공간준공, 수산물 유통산업거점단지 조성도 완료했습니다. 지역개발분야에서는 부안읍 에너지테마거리 조성, 내소명소화거리 조성, 고마제테마파크탐방로 조성, 동진면 장안선도로 확포장, 줄포습지 탐방로조성, 해안경관로드정비 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변산면, 진서면, 줄포면 등 3개면을 대상으로 271억이 투자되어 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계화, 내소사, 청호, 위도권역 등 4개 권역에 2017년까지 219억원을 투자하는 권역별 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부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축산농가와 주민들이 걱정이 많은데요?
안 그래도 농식품부에서 살처분범위를 반경 500m에서 3km로 확대하라는 지시를 받고는 제가 막 따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면적으로는 거의 여섯 배가 늘어나는데 우리 농민이 너무 많이 희생을 하게 된다, 일괄 매몰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처리하게 해달라,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더 이상 피해가 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 지역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활성화방안과 또 부안 농업의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말씀해 주시죠.
우리군은 그동안 행안면에 34만 3,809㎡규모의 부안 제2농공단지를 조성해 참프레를 비롯한 5개 기업이 현재 가동 중이거나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총 투자규모는 2600억원에 달하고 매년 3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1,5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214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32만9,000㎡ 규모의 제3농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우리군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6차 융복합산업화, 신성장 소득작목 집중육성 및 유통체계 개선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참뽕산업은 오디따기 체험과 가공 등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2개 신성장 소득작목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고, 농산물 유통전문조직인 『부안 천년의솜씨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출범시켰습니다.

- 부안군이 노인행복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만, 일부 젊은 층에서는 군이 노인복지에만 신경을 쓰고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는데요?
젊은이들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노인복지에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르신들이 남은 생을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군은 (주)대명레저산업 변산지점, (주)참프레 등 10개 기업과 취업 지원협약을 체결해 이들 기업에 취업한 청․장년에게는 군에서 인건비중 일부를 지원하고 1년 후에는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젊은이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 주민참여예산제가 7년이 넘도록 정착하지 못하는 등 거버넌스 정책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와 같은 정책을 어떻게 펼쳐 나가실 것인지요?
우리군은 군민과 소통하기 위해 매년 초에 읍면을 방문해 군민과 직접 대화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군정에 반영해 오고 있습니다. 또 마실 대화 주간을 설정해 전직원이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를 위해서 군민이 가장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적합한 모델을 개발해서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군민들의 군정참여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새만금사업에 대한 구상이 있으시면 밝혀 주십시오.
우리군은 복합도시용지와 농업용지의 조기개발을 위해 내부 도로 건설을 요구한 결과 남북 2축(군산~계화도-하서)도로가 작년 11월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새만금개발청에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수정을 위해 추진 중인 용역에 ‘새만금방조제 명소화 사업’과 ‘새만금 환상철도’, 관광용지에 ‘새만금 게임시티’, ‘실버 복합휴양단지’, ‘항공레저스포츠 단지’를, 농업용지에는 미래 성장산업중 하나인 ‘말산업복합단지’와 ‘갈대습지공원조성’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부안의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습니다. 예산확보와 부채를 줄일 방안이 있다면요?
우리군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재정자립도는 국·도비를 많이 가져올수록 낮아지는 구조로 돼있습니다. 재정자립도가 낮다고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또 지방파산제가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데, 지방채는 채무비율이 20% 이상일 때 위험수준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우리군의 채무비율은 3.87%로 전북도 평균 7.52%에도 미치지 못하며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 청정부안이 참프레 등 악취문제로 작년 한해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농공단지의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먼저 지난해 악취 발생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합니다. 지난해 제2농공단지에 (주)참프레 등의 기업들이 가동되면서 악취발생 시설의 운영미숙과 시설의 미비 등으로 많은 악취가 발생했습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그 당시에 가동을 시작한 참프레 사업장과 부안읍 주변의 몇 군데 시설에서 발생되는 복합악취로 판단되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시설개선 조치를 실시한 결과 최근에는 악취가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 현재 7년 전의 인사문제와 관련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재판중인 사안에 대해 제가 직접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 새해 부안군의 중점 추진 사업과 추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먼저, 농어가소득 5000만원 이상 5000호 육성사업의 마지막 해인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농어가별 맞춤형 품목 규모화 및 생산 유통 지원, 고소득 작목 개발, 비닐하우스 확대 등을 추진합니다. 또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촉진지구를 비롯해 읍·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 권역별 종합정비 사업 등도 계속 추진됩니다.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조성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부안마실길 스토리텔링 작업을 추진해 명품길 정착에 집중하는 등 새만금과 연계한 관광개발사업을 역점 추진하겠습니다.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제3회 부안마실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고령화시대에 대비하여 노인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대담·정리 / 우병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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