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항쟁이 만들어낸 생명·환경 등도 좋은 영상 주제

조시돈 전주시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부안에서 영화영상산업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들었다. 처절한 투쟁과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 낸 부안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체화해서 지역 마케팅 전략까지 나가도록 영화영상산업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안의 영화영상산업 발전 가능성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부안이 가진 자연환경과 유무형의 역사, 문화적 자산 이외에도 부안영상테마파크, 오픈세트장 등 하드웨어적 자산이 현재 마련됐고 부안영화제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도 서서히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런 자산을 토대로 전북지역의 영화 관련 브레인들이 부안영화영상산업의 발전전략을 정확하게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부안영화제를 기반으로 지역민들에게 영상문화의 저변을 더욱 확산시키는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부안영화제를 특화된 성격의 영화제, 즉 청정환경, 생태문화 등의 주제가 있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제는 외부 사람들이 그 지역을 들여다보고 지역사람들이 바깥 세계를 내다보는 창문입니다. 영화제를 통해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외부 세계에 알리는 거죠. 그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역 마케팅도 가능할 것입니다.” 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사업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조위원장은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지역민을 주인공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2회 부안영화제 영상교육 프로그램인 ‘아줌마, 지구를 지켜라’를 전주와 부안의 영상인들이 어떻게 협력하는지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부안지역을 배경으로 정말 좋은 영상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부안의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로 부각시킬 수 있는 불후의 명작이 한 편 만들어지면 한 차원 높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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