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공간 등 시설 필요···기존 축제 함께 열면 효과 커질 것

전주대학교 류인평 교수(문화관광과)는 ‘부안 영상축제’를 열자고 제안했다. 축제를 열어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로 지역경제와 주민들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런 이벤트를 통해 부안의 영상산업을 알리고 동시에 부안영화제도 알릴 수 있다는 게 류교수의 생각이다.

“왕건세트장을 가보면 관광객들이 찾지 않아서 흉물스럽게 변했습니다. 대신 정동진은 드라마에서 마지막 한 컷만 나왔는데 관광열차를 만든다든지 이벤트 요소를 가미해서 사람들을 계속 찾아오게 합니다. 부안도 마찬가지로 영상축제 등 이벤트를 통해 촬영이 끝나면 흉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가 제안한 영상축제는 다만 영화제가 아니라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기도 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촬영도 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의미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시설투자가 돼야 하는 장애가 있다. 그는 “부안은 이런 시설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현재 만들어 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적으로 이를 보완해 가면서 축제 등을 치러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런 축제를 성공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전국 1천200여개 축제 중에서 최우수 축제로 꼽힌 지평선축제의 경우, 위원회에는 직접 돈을 낸 사람이 참여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민간 위원장이 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주도하고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재정위원장도 관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 맡을 정도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축제를 단지 이벤트로 끝낼 것이 아니라 체험, 타지역 분석 등을 통해 5년 단위로 단 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생태적으로 축제를 해야 주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기 지역 안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알리고 주변지역의 의견도 수렴하면서 나가야 한다”며 “기존의 축제인 매창문화제, 띠뱃놀이 등과 같이 행사를 운영해 축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주가 4대 축제를 동시에 치러 더 많은 효과를 내듯이 부안도 여러 축제를 모아서 함께 치러 내는 것도 관광객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