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변화ㆍ불법어업 때문 추정 1분기 생산량 지난해의 절반 수준

요새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멸치 생산량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70% 가량이 줄었다는 말도 들린다.
전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 일각에서는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얘기하는 어민들이 많다.
최근 한 정부기관에서 일반해면과 내수면 어업 등의 어획량을 추산한 결과 9월말 현재 어업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 가량 감소했다는 자료를 내놨다. 환경변화로 어종이 줄어든 데다 불법 어업이 심해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어업생산량은 386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28톤에 비해 32.6% 가량 줄었다.
이같은 격차는 올해 1분기에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1월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830톤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560톤에 머물렀다.
2월은 더욱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 1071톤에서 556톤으로 생산량이 반으로 꺾였다. 3월과 4월 역시 그 격차가 각각 515톤, 368톤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추이는 올해 총 생산량을 집계할 경우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11월부터 어한기가 시작되면 수확량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또 이 시기에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김 양식업의 경우 올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의 경우에도 천해양식을 통한 어업 생산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바 있다.
이 기관 한 관계자는 “어자원이 고갈되면서 어업소득이 크게 줄고 있다”며 “전반적인 수질 악화의 이유도 있지만 환경변화와 불법 어업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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