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부안여고 이소연(18)양

 

세상을 이면으로 바라 봐야
부모님과 대화로 고민 해결

삶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 꿈을 이루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학교 시절부터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그 학생은 먼 훗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그 것이 합리적인 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것이라면 조금은 더 아름답고 살 맛 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지면에 소개할 부안여고 2학년 이소연양이 그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양은 중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꿈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했다. 이 때 꿈은 유치원 교사였다. 어머님이 유치원을 운영하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어머니처럼 유치원을 운영하고 자연스럽게 유치원 교사가 되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처럼 자신의 생각이 확고한 이양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도 자신의 꿈과 연관성이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E&I(Engilsh&Interact) 동아리를 선택했다. E&I는 저소득층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인성교육과 영어를 가르치는 동아리로 부안여고의 자랑이기도 하다.
평소 활달한 성격으로 교우관계와 학교에서 평이 좋은 이양은 현재 학급 부반장과 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다.
리더십이 좋은 이 양은 17명(1~2학년)의 동아리 회원들을 잘 이끌어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모임을 갖는다. 이곳에서 독서 토론회도 갖고 영어자기주도 학습과 함께 드림스타트센터 아이들을 위한 영어지도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넷째주 토요일이 되면 드림스타드센터 저소득층 아이들 17명과 함께 송산효도마을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식사 보조와 청소, 발 씻겨드리기, 말 벗해주기 등 오전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봉사하며 인성교육을 몸으로 실천한다. 또 오후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드림스타트센터로 이동해 영어를 가르친다.
이양은 영어를 지도할 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게임이나 팝송을 접목한다. 또한 영어와 친밀감을 갖게 하기 위해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해결책을 제시해 아이들의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양은 우리나라 교육과 사회 현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중학교 3학년 때 NIE(Newspaper In Education) 동아리를 통해 사설과 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정치와 사회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뉴스에 흥미를 느끼는 기회가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알게 되고 개인적인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양은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꼬집었다. 또한 미래에 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명확하게 제시했다.
“우리나라 교육의 현 실은 주입식 교육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한 무조건 공부를 잘해야 출세를 하고 성공을 한다는 생각은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견입니다. 공부만을 강요하다보니 자살률은 높아지고 행복지수는 낮아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 주소입니다. 제 생각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에는 재능을 찾는 시기이고, 이를 통해 중·고등학교는 전문학교에 진학을 하는 것이 현명하고 맞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양은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이 뚜렷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눈도 미래 지향적이다.
이양은 또 어떠한 사실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이면을 바라보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이 모든 생각들이 학교 동아리 활동과 부모와의 교감에서 이루어졌다고 이 양은 평가한다.
이 양은 요즘 고민이 생겼다. 아동심리학자라는 꿈이 하나 더 생겼기 때문이다. 처음 꿈 꿨던 유치원 교사와 사이에서 갈등중이다.
지난날의 꿈은 유치원 교사였지만 주변의 아이들과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를 해결해 주고 싶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꿈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이야기할 대상이 없고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치료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처럼 이양이 선택한 꿈은 내가 아닌 남을 먼저 생각해서 가지게 된 꿈이다. 평소 부모님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양은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부모님이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아동심리학자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양의 이러한 꿈들은 결국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우리사회에 이양처럼 아름다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조금은 더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이런 소연양의 아름다운 마음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서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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