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안읍거리를 거닐다보면 지저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움푹패인 도로에 보도블럭이 깨진채 방치된 모습이 쉽게 발견된다.
한 때 부안읍의 중심상권이었던 물의 거리는 옛 명성과는 거리가 멀다. 물이 흐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보수공사를 진행하다가 어지럽게 방치된 상황과 자주 마주친다.
주민불편이 안중에도 없을 뿐만 아니라 공사를 하는 것인지 안하는 것인지, 어떤 공사를 하는 것인지 도무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무질서한 주정차는 또 어떤가.
부안공영버스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아담사거리에 이르는 도로와 홈마트에 이르는 거리는 부안을 대표하는 거리인데도 불법주정차가 판친 지 오래다.
부안읍 주변에 쌈지주차장들이 마련돼 있지만 운전자들은 자신들의 편의만을 생각하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도로위 불법주정차를 일삼는다.
부안경찰서와 부안군의 철저한 단속의 손길이 필요한데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름철을 맞아 도시환경미화도 문제점이 많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장소에는 악취가 만연하고, 물청소 등 마지막 마무리를 청결하게 하지 않은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부안읍의 중심거리를 벗어난 곳은 더욱 청결사각지대가 많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골목길과 주택가는 아예 청소하는 손길을 찾아보기 어렵다.
주민들이 스스로 집주변과 상가인근을 청결하게하고 법질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욱 시급하다.
예를 들면 구역별로 시민모니터링단을 만들어 매일 거리의 상태를 확인시키고 문제점을 취합하여 즉시 개선책을 실행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대표관광지로 잘 알려진 변산해수욕장과 격포채석강, 석포리 내소사도 마찬가지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안돼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여전히 소귀에 경 읽기다.
외부적인 환경개선과 청결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개선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부안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바닷가에 흩어진 오물을 치우는 작업뿐만 아니라, 부안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친절하게 길을 안내하고 부안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설명하는 지식을 갖추는 것도 넓은 의미의 서비스라 말할 수 있다.
여기에 바가지상흔을 없애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겠다.
부안은 예로부터 맑고 깨끗한 곳으로 유명하다.
변산반도라는 빼어난 자원과 산과 들, 바다가 있어 생거부안의 명성도 자자했다.
하지만 그러한 자원들을 잘 살리지 못해 관광부안, 생거부안의 명성이 점점 쇠락해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2만여명이 살고 있는 지역의 중심인 부안읍은 개성과 특색을 상실한 채 시간이 흐를수록 공동화 되고 주변의 면지역들은 활기를 잃은 채 적막해지는 모습이다.
올 해는 무더위도 일찍 시작되고 더위도 예년보다 길다고 한다.
그만큼 부안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더욱 오랫동안 부안에 머무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또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부안을 알리고 친절을 파는 일에 군민 모두가 함께 나서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광부안과 생거부안의 명성회복에 군민의 의지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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