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테마기획

사계절 언제나 발 내딛는 모든 곳이 최고의 추억거리 제공

올 여름은 자연이 빚은 보물, 부안과 함께 하세요

▲ 내변산 부안댐

예로부터 부안은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유일한 곳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
생거부안의 명성도 이와 같은 자연조건과 무관치 않았고 그래서 자연이 빚은 보물이라 지금도 불리우고 있다.
이 보물들은 이제는 보고, 듣고, 먹고, 자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자원으로 ‘명품·관광도시 부안’이라는 또 다른 수식어를 낳고 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고 한다.
그리고 기간도 예년보다 길다고 한다.
하지만 작열하는 태양과 당당하게 마주하는 존재가 인간이 아닌가.
뜨거운 여름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주저없이 자연이 빚은 보물, 부안을 추천하고자 한다.
망설임 없이 괴나리 봇짐을 등에 메고 무작정 부안마실에 나서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자연이 빚은 보물의 보고(寶庫) ‘부안마실길’

▲ 직소폭포

최근 걷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를 안고 있는 ‘부안(변산) 마실길’이 탐방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새만금을 비롯해 적벽강과 채석강, 변산·고사포·격포·모항 해수욕장, 곰소염전, 줄포자연생태공원 등 관광자원의 종합세트인 부안 마실길은 향하면 즐거운 추억거리가 나를 맞는다.
마실구간은 전체 연장이 66㎞에 이른다.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자연이 꾸며낸 각종 이벤트가 눈과 귀, 코, 입, 피부의 오감을 자극한다. 각 구간 마다 특색과 빼어난 풍경, 그리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 속에 자연의 신비함과 사람의 인심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새만금방조제에서 격포항까지 이르는 1구간 18㎞는 올 해 국토해양부의 해안누리길로 선정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보관광상품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마실길 입구인 새만금전시관 앞에 설치된 ‘마실길 안내의 집’은 관광객들에게 작은 친절함을 함께 선물하고 있다.
탐방에 필요한 지도와 안내도, 코스별 유래, 주의사항 등을 습득 후 부안 마실길에 나서면 탐방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이 밖에 74㎞ 길이의 내륙마실길이 더해져 부안마실길은 140㎞로 확장되는데, 이 곳에 들어서면 변산반도를 비롯한 부안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안 곳곳은 문화와 예술,역사, 산업, 자연생태의 체험 덩어리

▲ 가족들이 함께 찾는 모항갯벌체험장

부안은 문화예술과 역사, 산업, 자연생태 등을 체험 학습할 수 있는 거대한 교실과도 같다.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와 대항리 패총, 여해신 계양할미를 모시는 수성당, 변산과 고사포, 격포, 모항, 위도 등 다양한 색채를 뽐내는 6개 해수욕장, 사극촬영 명소인 부안영상테마파크, 천일염을 생산하는 곰소염전, 곰소젓갈, 줄포자연생태공원이 99㎞의 해안선을 따라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또 천년의 고찰 개암사와 내소사, 월명암, 직소폭포, 망월봉, 석정문학관, 청림청소년수련원, 누에타운, 청자박물관, 반계유적지, 무형문화재전수관, 금구원 및 조각전시관 등 발 딛는 곳 모두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자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아닐 수 없다.

자연과 하나 되어 즐기는 녹색농촌체험마을들도 체험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안지역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은 계상, 삼현, 대수, 수련, 산기다듬이, 구름호수, 사랑감, 우리밀, 각동, 후촌갈대숲 등 10곳에 산재해 있다.
이들 마을에 대한 소개와 프로그램 등 상세한 정보는 홈페이지(buanfarm.co.kr)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천년의 숨결 살아 숨쉬는 내소사·개암사

▲ 천년고찰 내소사 전나무숲길

부안의 천년고찰 내소사와 개암사가 관광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633년 백제 무왕(34년)시절 혜구선사가 창건한 내소사는 일주문을 지나 600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압권이다.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던 전나무 숲길은 삼림욕의 상쾌함과 건강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인기가 최고다.
여기에 내소사의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은 빛바랜 모습에서 천년고찰의 기품과 고즈넉함을 만끽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대웅보전의 꽃살문은 현존하는 사찰의 꽃살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조각 솜씨가 정교하고 불성의 깨우치는 단계를 꽃봉오리와 활짝 핀 꽃에 비유해 예술적 가치가 무척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8짝의 문짝을 연꽃, 국화꽃, 해바라기 꽃 등으로 가득 심어 놓은 듯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을 던지고 있다.
내소사를 둘러본 뒤 내변산을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직소폭포와 중계계곡은 또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최고의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634년 백제 무왕(35년) 묘련왕사가 창건했다는 개암사는 또 어떤가.
통일신라시대 백제부흥운동을 펼쳤던 우금산성 아래 자리한 개암사는 백제 유민의 망국의 한을 위로하고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해지는 민족의 아픔을 알리는 역사적인 현장이다.
주류성 성벽이 좌우로 펼쳐 있고 부처님 얼굴모양의 울금바위가 변산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해수욕도 맞춤형…변산, 모항, 격포, 고사포,·위도 해수욕장

▲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는 모항해수욕장

▲ 격포채석강

세월이 흐르면서 여름철 해수욕도 이제는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다. 이는 또한 부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기도 하다.
부안지역 해수욕장은 변산, 모항, 격포, 고사포, 위도 등 5곳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해수욕장마다 독특한 개성을 찾아 볼 수 있어 관괭객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선다.
1933년 우리나라 최초로 개장한 변산해수욕장은 오랜 역사 속에 흰색의 고운 모래, 해안에 펼쳐진 푸른 소나무가 멋진 장관을 이룬다. 현재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관광지 개발을 준비 중이다.
고사포해수욕장은 넓고 긴 송림의 향긋함 속에 오토캠핑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조금 지나 격포해수욕장을 찾으면 채석강과 적벽강 사이에서 변산반도의 최고 절경을 감상하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최고의 수질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항해수욕장은 갯벌체험과 백사장,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모항해수욕장은 최근 문을 연 해나루가족호텔을 중심으로 유럽풍 펜션들이 장관을 이룬다. 모항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무더위를 식히며 맛보는 색다름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상록해수욕장은 주변에 음식점과 풀장, 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로 피서를 즐기기에 좋고 위도해수욕장은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환상감과 빼어난 주변 경관을 병풍 삼아 캠핑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함이 살아 있는 곳이다.

꿈과 낭만이 있는 아름다운 섬 ‘위도’

▲ 환상의 섬 위도

도시 일상에서 찌들어 지친 몸을 재충전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곳.
허균의 ‘홍길동전’에서 꿈꿨던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질 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
섬 인근 해상에서는 서해 고기떼들이 모여들어 황금어장을 이루며 서해 3대 어장 중 하나인 칠산어장이자 영광굴비의 산지로 유명한 곳. 그곳이 바로 위도다.
위도는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을 가진 위도해수욕장과 논금을 비롯한 한적한 해변 등 섬 곳곳이 아름다운 절경들로 가득하다.
수려한 해안을 따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드라이브 코스는 최고라 할 수 있다.
옛 관아와 정월 초사흘 한 해의 액을 모두 담은 ‘띠배’를 서해바다 멀리 보내는 띠뱃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는 위도가 참으로 살기 좋은 섬이었음을 재확인시켜 주고있다.
무엇보다 망월봉을 중심으로 한 등산과 해수욕, 캠핑, 바다낚시, 섬 일주관광 등 휴식을 취하기에 최고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제대로 된 위도 여행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위도의 관문인 파장금항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공영버스에 몸을 맡겨보자. 그 이유는 버스를 타고 위도를 한 바퀴 도는 일주관광후 관광객 스스로가 느낄 수 있을게다.

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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