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시범사업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은 온실가스감축효과와 기술적 파급효과, 사업관리자 역량, 방법론 유무 등의 심사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금년도 신규참여사업 5건에 포함됐다.
주산사랑영농조합의 선정은 ‘하나뿐인 지구를 농업인의 손으로 지킨다’는 남다른 의미가 있어 주목을 받는다.
자발적 온실가스 시범사업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감축실적에 따라 정부가 사업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업자 입장에서는 탄소배출권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인데, 지구환경을 지키면서 농업인의 소득도 창출하는 이중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이 주산면이 갖고 있는 독특한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은 왕겨숯처리와 태양열, 녹비재배, 물관리 등 이른바 ‘묶음형 방식’의 저탄소농업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지금까지 축적해 온 태양열기술과 지역의 농업방식을 효율적으로 결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왕겨숯처리기술은 아직까지 탄소절감기준이 뚜렷하게 마련돼 있지 않아 주산면이 이 분야에서 전국을 대표하는 실증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은 이번 사업으로 약 286톤의 탄소절감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인근의 덕림친환경영농법인과 갈촌리의 화정마을, 덕림리 신천마을 등 에너지자립마을과 연계할 경우 연간 1천톤 이상의 탄소절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이 신청부터 선정시까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민간주도형 농촌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의미는 더욱 크다.
가장 희망적인 것은 농업도 살고 기업들도 사는 ‘공동체적 상생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주산사랑 영농조합법인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먼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2015년부터 시행되는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에 대비하여 다양한 사업계획을 실행해야 한다. 또 1년동안 감축활동후 검인증 절차를 거쳐야하므로 감축실적 인증서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 등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그러나 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하고 있는 지역주민의 열정과 의지가 있기에 성공을 의심하지 않는다.
주산사랑영농조합법인이 부안을 뛰어 넘어 한국농업의 미래와 판도를 개척해가는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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